@지인 디자인 커미션입니다.


더럽혀진 이들의 성역

Sanctuary of the Defiled

 

한 사람은 죄업을 쌓았고, 다른 한 사람은 막을 수 없는 '변화'가 생긴다.



시나리오 소개

배경: 가상의 근대 미국 매사추세츠 시골 마을. 9월 24일 시작.

인원: 탐사자 1인, KPC 1인의 1:1 시나리오

예상 플레이 시간: 최소 ORPG 5시간

탐사자는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실직한 이후 블랙오크 저택의 사용인으로 소개받게 됩니다. 저택에는 조금 예민한 8살 외동인 KPC가 있고, 당신은 그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탐사자 설정: 저지른 죄로 인해 갈 곳이 없어진 사람. 저택의 새로운 사용인, 가정교사 / KPC에게 쉽게 마음을 열 만한 사람으로 추천합니다.

KPC: 타인을 거부하는 저택의 외동딸(혹은 아들). 조금은 안하무인격인 면모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 시나리오 자체에는 성적 수위를 넘은 표현이 전혀 없지만, 더러운 마음으로 임한다면 한없이 더러운 세션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 시대극적인 분위기만 있다면 배경과 시대는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 낯선 저택에 처음 온 사용인과 외로운 도련님/아가씨의 교류를 즐기기 위해 작성한 시나리오입니다.

- 탐사자의 행동에 따라 어떤 결말이든 날 수 있으므로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선언과 유동적인 마스터링을 요합니다.

 - KPC에 대한 호칭을 아가씨(도련님)로 통일하여 작성했습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키워드

미리 고지가 필요한 건 수호자의 판단에 따라 편하게 말씀해 주셔도 됩니다.

시간 이동(타임리프), 어른이 된 KPC, 약물(창작)로 인한 섬망, 촉수 인외가 되는 KPC.

 주의 소재는 따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약칭을 부른다면 더들성일까요…이상하네요

 

시나리오 개요

탐사자는 소속되었던 곳(학교, 수녀원 등)에서 공식적으로 제명되거나 쫓겨났습니다. 메타적으로는 칠죄종(교만, 탐욕, 인색, 질투, 분노, 색욕, 탐식, 나태)의 한가지가 포함된 잘못을 저질러 기존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제명/퇴출당한 상태입니다. 이후로 일자리를 찾아다니던 중 직업소개소 등의 알선으로 당신을 지목한 제안장이 옵니다.

 

 

이후 본문 내용은 마스터링 예정인 수호자만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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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배경

시나리오는 두 가지 시간선으로 진행됩니다. 플레이는 탐사자가 ‘살아 있는’ 시간선에서 진행됩니다.

탐사자는 다른 시간선에서 레이븐우드에 있는 블랙오크 저택으로 오던 중 ‘운이 나쁜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탐사자는 로널드 스펠저가 계획한 인신 공양의 제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의식의 주체인 로널드 스펠저는 탐사자의 사망으로 인해 의식에 필요한 제물 수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급한 대로 다른 인물로 대체한 채, 대속죄일을 기다리는 나팔절에 맞춘 9월 28일에 악을 먹는 자를 위한 의식을 강행했습니다. 책에 적힌 대로 제물은 모두 사망하였고, 의식은 완성되는 듯했으나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합니다. 로널드 스펠저는 의식 중에 사망하였고, 의식의 대상이었던 KPC는 악을 먹는 자가 내린 축복을 불완전하게 받아, 본래 받는 축복과 다르게 그와 가까운 형태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15년이 지난 후, KPC는 저택에 유폐되었으나 마을에서 숭배하던 신의 화신이 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숭배받고 있습니다. 탐사자는 15년의 시간을 고대신의 도움받아 오가며 행동하고,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수호자 노트: 디테일한 것은 필요 없지만 왜 탐사자가 고대신의 도움을 받고 선택 받았는지는 편히 설정해 주세요. 저는 이미 한 시간선에서 사망한 영혼이었기 때문에 이 땅의 악을 먹는 자를 막으려는 고대신의 주문이 이용하기 쉬웠던 것이라고 설정했습니다.



악을 먹는 자

오랫동안 레이븐우드에 뿌리내려 마을 사람들의 병을 고치고 고통을 치유하는 그 실체는 위대한 옛것의 나뉜 일부입니다(사이에가를 모티브로 한 신화생물. 수호자 룰북 p.319, 말레우스 몬스트로룸 2권 p.103 세부 설정은 말레우스 몬스트로룸을 참고하여 작성함). 레이븐우드의 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존재를 섬기며 제물을 공양해 왔습니다. 

그런 한편, 이 존재는 고대신이 만든 특수한 주문으로 갇혀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그해의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자신들의 신이 갇힌 감옥을 강화하는 의식을 아무 자각도 없이 치릅니다. 잠든 사이에 끌려 나와 의식을 마치고, 아침에 일어날 때는 전혀 기억이 남아 있지 않기에 이 의식을 치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악을 먹는 자는 이 특수한 주문으로 인해 힘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현상으로만 사람들을 조종합니다. 이 신은 마을 사람들이 고대신의 힘에 이끌려 자신을 억누르는 의식을 치르는 것도 막고 싶어 하며, 특히 자신의 힘을 강화할 의식을 치를 뛰어난 힘을 가진 신도를 만들려 합니다. 이 지역의 모든 까마귀, 어둠 속에 사는 쥐들은 악을 먹는 자의 눈과 귀가 되어줍니다. 

 

사랑받는 신도 로널드 스펠저

로널드 스펠저는 악을 먹는 자의 가장 사랑받는 신도입니다. 로널드 스펠저는 숲에 사는 이 존재(악을 먹는 자)가 곧 자신에게 기적을 행할 힘을 준 하나님의 사자라고 믿습니다. 신의 사자는 신실한 그에게 3년 전,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축복으로 내렸습니다. 그 대신 그에게서 시력과 청력을 앗아갔습니다(이 상처는 치유되지 않습니다). 까마귀와 쥐들이 악을 먹는 자와 마찬가지로 그의 눈과 귀가 되어 주어 마치 보이고 들리는 것처럼 생활이 가능합니다.

로널드는 신에게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체액을 생성하는 기생 주머니를 받았고, 로널드는 기생 주머니를 자기 몸에 기생시켜 그 체액으로 병자들을 치료했습니다. 이 체액을 이용해 치료받은 사람들은 악을 먹는 자의 신실한 신도가 되는 징표가 생기며, 이들은 마을을 떠나지 않고 레이븐우드에 새로 정착했습니다.

로널드는 의식을 통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을 고쳐 신에게 사랑받을 만한 사람으로 만들고, 신의 사자에게서 받은 이 특별한 힘이 자기 자식에게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탐사자가 오기로 한 날에서 나흘 후, 초하룻날인 9월 28일이 이 의식을 거행하는 날입니다.

다른 시간선에서 9월 28일 밤의 의식은 비록 실패한 의식이었지만 로널드는 악을 먹는 자에게 그 헌신하는 마음을 인정받았습니다. 

 

기생 주머니의 체액

유백색의 우유와 비슷한 액체로 로널드 스펠저가 생산할 수 있는 체액입니다. 이 체액을 마시거나 바르면 하룻밤 만에 몸의 상처가 모두 낫습니다. 마신 이는 정신이 몽롱해지고 기분이 좋아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듯합니다. 잘린 신체도 다시 돌아오는 기이한 힘을 가졌습니다. 한 잔을 모두 섭취하면 몇 시간 동안 몸 어디든 비슷한 효과의 체액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체액을 다섯 컵가량 마시면 악을 먹는 자의 징표가 찍힙니다. 체액은 중독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악을 먹는 자의 징표

이 징표는 목뒤 융추의 밑부분에 검푸른 핏줄이 돌출된 듯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탐사자는 징표가 찍힌 인물들의 목뒤를 보면 이 징표를 볼 수 있습니다. 징표가 찍힌 이들은 악을 먹는 자의 노예와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암시가 걸린 상태가 됩니다.

 

수호자 노트: 탐사자는 몇 번 약을 먹어도 곧바로 징표가 찍히지 않는 방향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의식

1회의 의식에 필요한 것은 7명의 제물입니다. 제물들은 제각각 칠죄종의 죄를 지었으며, 이들의 죽음으로 의식을 거행하면 열흘 뒤인 유대교의 대속죄일에 마을의 진정한 속죄를 이룰 수 있다고 알려집니다. 물론 이는 진실과 조금 다릅니다. 악을 먹는 자는 제물들이 가진 다양한 죄책감 혹은 그들이 겪은 고통의 기억을 충분히 만끽하면 강해집니다. 한 시간선에서 의식이 실패한 원인은 이것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열흘 후 진정한 속죄의 때에 모든 신도는 가지고 있던 질병이 낫고, 건강해지는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호자 노트: 유대교는 악을 먹는 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나 유사한 신앙으로 인해 만들어진 의식 주문입니다.

 

탐사자 설정

탐사자는 소속되었던 곳(학교, 수녀원 등)에서 공식적으로 제명되거나 쫓겨났습니다. 메타적으로는 칠죄종(교만, 탐욕, 인색, 질투, 분노, 색욕, 탐식, 나태)의 한가지가 포함된 잘못을 저질러 기존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제명/퇴출당한 상태입니다.

탐사자에게 칠죄종의 한 요소를 테마로 한 죄를 어떻게 저질렀는지 질문해 주세요. (ex. 분노로 인해 살인을 저지름) 사건은 로널드 스펠저가 제물을 찾기 위해 샅샅이 조사하면 알 수 있을 정도의 규모면 됩니다. 신문의 기사 등으로 탐사자의 죄가 세상에 알려질 만한 일이었지만, 탐사자는 현재 운신이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알선을 한 인물 등)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거나 법적으로는 정당방위를 인정받았으나 소속된 곳에서는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스스로 나오는 등, 상황에 맞게 설정해 주세요.

프라이버시는 없던 시절입니다. 로널드 스펠저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탐사자의 주소까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도련님/아가씨(KPC) 8세

블랙오크 저택의 외동인 KPC는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식입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로널드 스펠저의 광신도적 면모로 인한 이혼일 수도 있습니다. 설정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홀로 저택의 어린아이로 지냅니다. 로널드 스펠저는 아이에게 가정교사를 통한 교육은 제공했지만, 어린아이에게 필요한 적절한 장난감이나 감정적 유대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본디 아이답게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인 성격은 아버지에게 신의 교리에 어긋나는 죄악으로 비쳤습니다.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신학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는 등으로 반항하면, 아버지는 순종적이지 못하고 쓸모없다며 비난했습니다. 아이는 아버지를 마주하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다시 관심을 되찾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예전의 좋지 않은 기억으로 아버지 앞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습니다.

로널드는 1년 전부터 아이를 일시적으로나마 순종시키기 위해 의식 전까지 신에게 받은 기생 주머니의 체액을 먹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로널드의 친자식인 KPC는 이 체액에 내성이 있어 약을 얼마나 먹든 징표가 찍히지 않고, 금세 약의 효과를 이겨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효과를 유지하려면 매일 약을 먹여야 합니다.

KPC는 자신 이외의 사용인이 모두 자기보다 아버지를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을 맡기 위해 처음 저택에 온 탐사자는 자기 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희망하고 있으며, 호기심도 곧잘 내비칩니다. KPC는 책 외의 선물을 받은 적도 없어 작은 선물에도 감동합니다. 

추가적인 설정이나 변경 사항은 마스터에게 맡깁니다. 대화 예시나 15년 후의 KPC 설정은 시나리오 중간에 적어 두었습니다.




시나리오의 흐름 요약

탐사자가 일을 시작하고서 나흘 뒤가 의식의 시간입니다.

낮에는 KPC와 함께 수업하거나 노는 등의 롤플레이를 하고, 로널드 스펠저를 만나거나 마을 탐사를 합니다.

그리고 밤에 잠이 들면 같은 장소의 15년 후 시간으로 가게 되어 다른 시간선의 KPC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장소에서 의식에 대한 힌트를 얻고 현재로 돌아와 (가능하면) KPC를 구출하는 것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입니다. 물론 플레이에 따라 상황적 예외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작-전개-전환-결말 구조로 작성하였으니 참고해 주세요.


시작

190X년 9월 24일 저녁. 

탐사자는 목적지인 블랙오크 저택으로 향합니다. 블랙오크 저택이 있는 마을 레이븐우드로 오기 위해서는 기차로 근처의 큰 도시에서 내린 후 마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탐사자는 노을 지는 저녁에 나무로 된 낡은 마차를 타고 저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탐사자를 고용한 고용주 로널드 스펠저는 초대장과 함께 마차 삯을 두 번 주고도 남을 돈을 미리 보내주었습니다. 이미 알던 사이도 아닌데 잘해주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탐사자를 그에게 소개한 인물(소개소의 인물 등)은 그 때문에 탐사자가 무척이나 운이 좋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탐사자는 일전에 받은 초대장을 회상합니다. 핸드아웃 1. 초대장을 탐사자에게 건넵니다. 이 제안은 모종의 사건 이후 제대로 된 직업을 찾지 못한 당신에겐 단비 같은 제안이었습니다. 제안한 보수도 이례적으로 좋은 조건이었기에 탐사자는 제안을 수락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핸드아웃 1. 로널드 스펠저의 편지

(탐사자)에게.

시스터 데레사에게 말씀 잘 들었습니다.

새로운 입주 사용인을 구하던 중 (탐사자)께서 뛰어난 자질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편지를 보냅니다.

제안을 받아주셔서 부디 제 자식에게 신실함과 지혜를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레이븐우드의 블랙오크 저택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로널드 스펠저.


수호자 노트: 호칭과 시스터 데레사 등의 추천인은 탐사자의 설정에 맞추어 바꿔주세요. 탐사자가 가진 뛰어난 자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작성하여도 좋습니다. 로널드 스펠저의 성씨도 편히 바꿔주세요.

사전에 로널드 스펠저나 마을을 조사해 본 탐사자가 있다면 핸드아웃 2. 로널드 스펠저에 관한 기사를 줍니다. 이 핸드아웃은 지금 주지 않아도 다음에 기자인 제이크 밀러를 통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핸드아웃 2. 로널드 스펠저에 관한 작은 기사

숨은 명의 로널드 스펠저

매사추세츠주의 작은 마을 레이븐우드에서 로널드 스펠저 박사는 마을의 기둥이나 마찬가지다. 의사 면허를 가지게 된 지 15년. 질병과 부상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 내는 이 의사는, 작년 겨울에는 폐렴으로 위독했던 마을의 노인 5명을 치료했고, 근래에는 열로 고생하던 갓난아이를 치료하며 이웃 마을의 은인이 되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거동이 불편하던 환자 토머스 게일 씨는 그의 치료를 받고 평균적인 다리로 회복되었으며, 그에 대한 보답으로 레이븐우드에 정착하기로 했다. 이 소문을 듣고 찾아간 기자의 인터뷰에서 스펠저 박사는 “모든 것은 신께서 주신 축복일 뿐입니다.” 라며 신실함과 겸손함을 드러냈다.


 

마을 주변의 숲은 울창하고 높은 나무들이 가득해 해가 잘 들지 않습니다. 레이븐우드라는 지역의 이름답게 어디에선가 까마귀 울음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립니다. 숲 사이 난 좁은 흙길의 끄트머리에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블랙오크 저택은 레이븐우드 마을을 지나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습니다. 멀리서도 참나무로 지은 듯한 어두운 몸체의 저택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마을을 통과하여 외곽에서 블랙오크로 향하는 유일한 길로 들어설 때쯤, 누군가 탐사자가 탄 마차의 앞을 급하게 지나다 막아섭니다. 말이 놀라 울부짖고, 마부도 욕지거리를 내뱉습니다. 

마차를 세운 인물은 금발에 주근깨가 있는 남성입니다. 그는 큰 가방을 멘 채 수첩과 펜을 들고 있습니다. 이 인물은 탐사 기자인 제이크 밀러입니다. 그는 그 앞을 막아서며 마차 옆으로 와 탐사자에게 말을 걸고, 자기소개를 하며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대사 예시: 

"저기요! 잠시만 세워주세요! 블랙오크 저택으로 가시는 겁니까? 잠시 질문드릴 게 있어서요!"
"저는 매사추세츠 주립 신문사 소속 기자 제이크 밀러입니다. 잠시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혹시 저 블랙오크 저택에 손님으로 가시는 건가요? 어떻게 알고 여기에 오시게 되었나요?"

 

탐사자는 다음 환영을 봅니다.


환영 1.

탐사자가 대답하려 창가로 다가갈 때쯤, 옆에서 다급한 외침이 들립니다. 주변 거리 행인의 당황스러운 비명과 함께 거친 말발굽 소리가 들려 옆을 보면, 흥분한 말 한 마리가 탐사자를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말은 달려 탐사자가 탄 마차 위를 그대로 덮칩니다. 마차가 뒤집어지고, 탐사자는 말발굽에 거세게 걷어차입니다. 넘어진 탐사자의 흉부 위로 말의 뒷발이 내리 찍힙니다. 내장과 갈비뼈가 짓이기고 으스러지는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수호자 노트: 탐사자가 사망한 다른 시간선의 환각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숨이 끊어졌다고 느낀 직후 다시 눈을 뜨면 가까스로 흥분한 말의 고삐를 잡은 마부가 말을 마차 코앞에서 진정시킵니다. 말발굽이 마차의 부실한 문을 칩니다. 탐사자에게 회피 혹은 민첩성 판정을 시킵니다. 실패하면 놀라 넘어지고 1D3의 체력을 잃습니다. 성공해도 작은 생채기는 납니다. 다행히 큰일은 나지 않았지만 정말 몸통이 찢겨나가는 고통을 겪은 직후처럼, 흉부가 시큰거립니다. 방금 겪은 환상은 마치 생생한 기억 같습니다. 이성 판정하여 0/1D3의 이성을 잃습니다.

달려들었던 말의 마부는 사과하며 일을 빨리 마무리하려 합니다. 탐사자가 고용한 마부도 다친 데가 없냐고 물으며, 다쳤다면 어차피 목적지가 의사의 집이라고 했으니, 일단 저택으로 마저 가겠다고 말합니다. 방금 일에 놀란 제이크 밀러라는 남자도 탐사자를 잡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이크 밀러가 뒤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몸조심하세요! 이야기할 게 있다면 여관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라고요. 탐사자는 그대로 블랙오크 저택으로 향합니다.

수호자 노트: 제이크 밀러는 저택에서 몇 인물이 탐사자와 같은 방법으로 고용된 후 실종되었다는 의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블랙오크 저택으로 탐사를 왔습니다. 마을에서 탐사자와 KPC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징표가 찍히지 않은 인물이며,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제물(탐사자)을 도망치게 만들거나 눈에 띄는 짓을 하면 없애려 할 것입니다.



블랙오크 저택

마차로 이동하여 저택에 도착하면 40대 정도의 집사가 탐사자를 반깁니다. 집사는 탐사자를 응접실로 이끕니다. 

 

집사 폴 해먼드

집사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악을 먹는 자의 징표가 찍혀 있으며, 로널드 스펠저의 수족입니다. 얼핏 탐사자나 KPC를 위하거나 로널드 스펠저와 KPC 사이를 중재하는 듯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일 큰 목적은 의식 전까지 탐사자를 안심시켜 마을 밖으로 도망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대사 예시:

“저는 블랙오크 저택의 집사장 폴 해먼드라고 합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하녀를 시켜 치료를 해드리겠습니다.”

응접실로 이끌며 집사는 간단하게 탐사자가 맡을 KPC에 대해 언질을 줍니다. 

집사 “아가씨(도련님)께서는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걸 싫어하시는 편이셔서, 곁에 사용인을 두는 것도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주인님께서는 도련님 곁을 지킬 사람으로 쉽게 그만두지 않고 끈기가 있는 분을 찾고 있으셨지요.” 

수호자 노트: 집사가 말하는 것에 비해 실제 KPC는 유순한 편일 수 있습니다(사용인들은 모두 편견 어린 사고를 합니다). 

탐사자의 질문도 여기서 간단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KPC가 다리가 부러졌단 사실은 복선을 위해 전하는 편이 좋습니다.



KPC가 좋아하는 것?

> “주로 저택 밖으로 외출하는 걸 좋아하시지만, 며칠 전 헛간에서 몰래 말을 타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주인님께서 외출 금지를 명하셨습니다. 뒤뜰에 가는 것은 괜찮을 것입니다.”

다리를 다쳤으니 도와주어야 하느냐.

> “다 나아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한 외출 금지이지요.”



응접실

넓은 소파와 피아노가 있는 응접실입니다. 피아노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되어 있지만 커버까지 꼼꼼하게 씌워져 있습니다. 복도에는 청소하는 사용인이 보이지만 응접실 안으로 들어오진 않습니다. 집사가 “짐을 쓰실 방으로 올려 두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다른 사용인을 불러오는 새에 탐사자는 잠시 혼자가 됩니다. 

탐사자가 잠시 입구에서 눈을 떼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다시 응접실 문가를 보면 한 어린아이가 탐사자를 보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옷을 다소 비뚜름하게 걸친 아이입니다. KPC입니다. 부러졌다던 다리는 멀쩡합니다.

수호자 노트: KPC는 사용인들을 꺼려 옷을 스스로 입기 때문에 완전히 깔끔한 행색이 아닙니다.

 

KPC “넌 누구야? 메이드? 난 그런 거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KPC “아버지는 항상 내가 할 일을 자기 맘대로 정해.”

 

이때 처음 만나는 롤플레이를 진행합니다. 탐사자가 할만한 몇 가지 질문과 대답 예시를 적어 두었습니다. KPC의 대사는 성격에 맞게 조정해 주세요. KPC는 아닌 척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탐사자에게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리를 다친 것이 아니냐?

> “응. 어떻게 알았어? 그저께 다쳤는데.”

부러진 다리가 어떻게 다 나았나?

> “우리 아버지가 의사잖아. 약으로 고쳐 주셨어.”

약이 무엇이냐?

> “아버지가 만든 약. 나도 잘 몰라.”

필요한 게 있나?

> “너는 내 편이야? 여기 사람들은 다 아버지 편이야. 내 말은 하나도 안 들어 줘.”



수호자 노트: KPC는 아버지가 준 약(흰 액체)을 먹으면 몸이 낫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게 당연한 줄로 압니다. 어떻게 생산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롤플레이가 끝났다 싶으면 사용인 한 명이 응접실로 들어옵니다. 손에는 연고 등의 응급처치 약품이 들린 채입니다. KPC는 사용인을 보자마자 나가라고 예민하게 소리치고, 사용인은 곤란한 얼굴로 물건만 옆의 탁자에 두고 응접실을 나갑니다. 성격에 따라 KPC가 직접 치료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롤플레잉 후 KPC가 먼저 피곤하다며 방을 나가고, 집사가 들어옵니다.

 

집사 “별일 없으셨습니까? 아가씨(도련님)께서 왔다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혹 실례되는 말씀을 하진 않으셨는지요?”
집사 “오늘 주인님께서는 바쁘셔서 내일 오전 수업 전에 인사를 나누시는 게 어떠냐 하셨습니다.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탐사자의 방

집사가 안내한 방은 작은 침대와 책상, 옷걸이가 있는 쪽방입니다. 먼지는 치워져 있지만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짐을 내려 두면 집사가 다음을 안내합니다.

 

집사 “식사는 일정한 시각에 주방에서 준비할 예정이니 아가씨(도련님)의 방에 가져갔다가 식사가 끝난 후 다시 주방으로 가져와 주시면 됩니다. 이외 침구 정리와 세탁 등 기본적인 업무 외에 제일 중요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아가씨(도련님)께서는 건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드셔야 하는 ‘약'이 있습니다. 주인님께서 직접 처방해 주시는 약인데, 요즘 통 드시지 않으셔서요. 약을 드시게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약은 자기 전 시간에 역시 주방에 준비해 두겠습니다. 일단 동료와 인사도 하지요.”

 

탐사자가 아가씨(도련님)께 어떤 병이 있는 것인지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숙연한 얼굴로 다른 이야기(오느라 제대로 식사하지 못했을 테니 이제 식사를 준비해 드리겠다는 등)로 넘깁니다. 

관찰력 판정에 성공한다면, 집사의 목 뒤에 핏줄이 올라온 모양이 있고 그 부근의 피부에 울혈이 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가서 동료와 인사하는 장면은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간단한 묘사만으로 넘어가 주세요. 저택에는 집사 폴과, 요리사 1명, 하녀 3명, 하인 2명, 마구간지기, 로널드 스펠저의 조수가 있습니다. 조수는 지하에 로널드 스펠저와 함께 있고, 모두가 새 동료인 탐사자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핸드아웃 3. 저택의 사람들

주인 - 로널드 스펠저

자식 - (KPC)

집사 - 폴 해먼드

요리사 - 에드먼드 오브라이언

메이드 - 로라 미시, 제인 머드, 위노나 로스 

하인 - 아이작 프리먼, 사무엘 히긴스

마구간지기 - 제드 콥

조수 - 헨리 터커




이 사람들과 모두 대화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이후는 도입 파트가 끝난 후 전개 파트입니다.

탐사자 홀로 늦은 저녁 식사를 한 후 도련님과 밤 롤플레이를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전개

이 부분에서는 자율적으로 롤플레이를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특히 낮에는 탐사자가 하고 싶은 것을 묻고 참고하며 적극적으로 장면을 만들어 가세요. 

탐사자는 이제부터 잠에 빠지면 15년 후, 같은 장소의 블랙오크 저택에서 눈을 뜹니다. 하단의 15년 후 항목을 참고하여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낮은 주로 어린 아가씨(도련님)와 롤플레이를 즐기는 부분이고, 밤에는 15년 후 어른이 된 아가씨(도련님)를 만나고 저택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주된 장면입니다. 15년 후에는 밤을 지새울 정도의 시간만 보냅니다. 물론 시간은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임의로 낮에 세 가지 정도 행동을 하면 하루가 지나게 해도 좋습니다. 자유롭게 롤플레이를 하며 아가씨(도련님)와 함께 있도록 해주세요.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를 몇 가지 적어 두었습니다. 낮에는 다음과 같은 일을 적절히 배치합니다. 낮의 저택 내부에는 로널드 스펠저를 만나는 것 외에 탐사자가 조사할 만한 장소는 거의 없습니다. 한 번쯤은 낮에 숲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사건

1.KPC와 대화

탐사자가 KPC에게 할만한 질문과 대답을 적어 두었습니다. KPC는 아버지의 속셈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습니다. 이 외엔 캐릭터에 맞게 대화해 주시면 됩니다.

 

>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냐?

KPC “난 아버지가 싫어. 아버지도 나를 싫어해. 항상 쓸모가 없다고 하고. 나는 절대 사랑받지 못할 거라고 했어. 내가 더 어릴 땐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날 싫어해. 내 피까지 뽑아 가고……. 뭐에 필요한지는 나도 몰라.”

> 아픈 데가 있느냐

KPC “난 아프지 않아. 아버지는 자꾸 내가 아프다면서 이상한 약을 나한테 주는데, 나는 오히려 약을 먹으니까 더 머릿속이 이상해지고 기분이 별로 안 좋아지는 것 같아. 그래서 먹기 싫어. 아버지께 먹지 않겠다고 했더니 더 쓸모없다고 생각되기 전에 말을 들으라고 혼만 났고….”

> 약?

KPC “아버지가 사람들을 치료할 때 쓰는 약이야.”

>예전이 그립나?

KPC “응…. 솔직히 아버지가 유명하지 않았을 때가 좋았어.”

수호자 노트: KPC를 인외로 만들 생각이 전혀 없으시다면 피 언급은 빼세요. 나중에 원거리 의식을 위한 떡밥일 뿐입니다.

 

2.KPC와 함께 롤플레이

탁마다 다를 것 같아 구체적인 대사를 적지는 않았습니다.

- KPC가 요청하여 함께 식사합니다(최근에 모든 사용인들을 밀어 냈지만 사실 혼자 식사하는 건 외로웠기 때문).

- KPC가 책을 읽어 달라고 합니다(그러다가 함께 침대에서 잠에 드는 것도 괜찮습니다).

- 자기 전 KPC가 탐사자에게 자신이 먹어야 하는 약을 대신 먹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대신 먹어준다면 탐사자가 효과를 받습니다. ‘로널드 스펠저의 약을 마신 탐사자’ 항목을 진행합니다.

- KPC가 산책을 나가자고 합니다. 만약 숲까지 간다면 ‘저택 뒤의 숲’ 파트를 진행합니다. 

- KPC와 함께 있다가 탐사자가 어떤 기척을 느낍니다. 관찰력 판정을 시키세요. 성공하면 한쪽에서 주먹만 한 시궁쥐 한 마리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이쪽을 응시합니다. 쫓아내면 벽의 틈새로 사라집니다. 소곤거리며 작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대화 내용을 전부 들켜버리고 말 것입니다.

- 탐사자와 KPC가 별로 친하지 않아 탐사자가 KPC를 버리고 가버릴 것 같다면 친한 체를 하고 미래의 약속을 이야기하세요.

- KPC는 28일(탐사자가 온 지 나흘 후 밤)에 사용인과 아버지가 어떤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택의 사람들에게 어떤 축제냐 물으면 마을의 번영을 위한 가을 절기 축제라고 이야기합니다. 탐사자에게 꼭 참가해 달라고도 합니다.

 

3.로널드 스펠저의 약을 마신 탐사자(기생 주머니의 체액)

마신 후에는 몸이 노곤해지고, 피곤해지며 점점 생각 속도가 느려집니다. 당장이라도 누워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집니다. 나른한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무거워졌던 몸과는 달리 기분은 둥실 떠오릅니다.

이대로 잠을 잔다면 15년 후의 저택으로 가게 됩니다. 먹은 후에는 저택에 오면서 생긴 생채기 등의 상처가 모두 사라집니다. 체력이 깎였다면 전부 회복해 주세요.

약을 마셨을 때 고대신이 탐사자를 해독시켜 주기 위해 15년 후로 보낸다는 설정으로, 탐사자가 수면제라도 먹은 듯 잠에 빠져 15년 후를 진행해도 좋습니다.

 

4. 숲에 가는 사용인 로라

KPC의 식사를 가지러 가거나 부엌에서 무언가 할 일이 있을 때 탐사자가 발견하게 하세요.

창밖의 뒤뜰 너머, 저택의 땅 밖으로 나가 숲으로 향하는 길에 누군가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용인 복장을 한 여자입니다. 먼저 이름을 소개받았다면 로라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부엌에서 쓰고 남은 식료품을 모아 두는 통을 들고 숲으로 향합니다. 탐사자가 뒤를 쫓는다면 은밀 행동 판정을 합니다. 판정에 실패해 들킨다면 딱딱하게 따라오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인 관계 기능 판정에 성공해도 절대 같이 가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몰래 따라가면 ‘저택 뒤의 숲’ 항목을 진행해 주세요.

30분 정도 지난 후, 그 사람이 숲에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호자 노트: 숲에 가둬 둔 사람들에게 밥을 주고 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돌아온 이후에는 주방에서 다음과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탐사자는 소란을 듣고 찾아가 이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꼭 돌아온 직후에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 타이밍은 조절해 주세요). 로라가 울부짖으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로라 “모, 못해! 이젠 못 한다고!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건데?!”
폴 “정신 차리게, 로라! 자네가 하는 일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야.”
로라 “하지만, 이, 이상해! 어떻게 숲에 사람들을 돼지처럼 가두고, 난 왜 그걸 그냥 보고만 있는지……!”
폴 “로라! 이건 착각일세.”

 

폴이 로라의 어깨를 꽉 쥐고 마주 봅니다. 그러면 일순 로라가 제 의지를 잃은 것처럼 표정 없는 얼굴이 되어서는 반항과 울음을 멈춥니다.

탐사자가 들어오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합니다. 폴은 로라가 잠시 두통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대답해 줍니다. 

수호자 노트: 숲에 잡힌 자들의 모습은 매우 처참합니다. 악을 먹는 자의 암시가 풀렸을 때 로라는 자신이 자연스럽게 돼지 사료를 급여하듯 밥을 준 것에 기억 속 괴리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5. 사용인들과 만남

저택의 사용인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는 평범하게 새 사용인을 반기지만 목뒤에는 모두 핏줄이 피부 바깥으로 올라온 것 같은 징표가 찍혀 있으며, 탐사자는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거나 목뒤를 살핀다고 선언하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악을 먹는 자에게 조종당할 때는 모두 무표정하고 기계적으로 말합니다. 탐사자가 홀로 나갈 때에는 어디에 무슨 목적으로 가는 것인지 꼭 묻습니다. 꼭 누구 한 명은 함께 가려 합니다. 

탐사자가 KPC를 저택 영지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 하면 이들이 쫓아가며, 말로 설득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들과 추격이나 전투를 벌여야 할 수 있습니다. 로널드 스펠저가 죽지 않았다면 탐사자를 죽이려는 것보다는 산 채로 붙잡아 의식에 사용하려 할 것입니다. 로널드 스펠저가 사망하여 의식에 문제가 생겼다면 KPC라도 되찾으려 합니다. 결말 항목에 조금 더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난이도는 적절하게 조정해 주세요.

 

6. 달밤의 의식

이는 탐사자가 깨어 있는 밤(밤마다 15년 후로 갔다면 15년 후의 시점에 목격합니다)에 진행합니다. 

이 의식은 악을 먹는 자의 힘을 억제하는 의식이므로 15년 후의 KPC가 옆에 있었다면 이 의식에 영향받아 잠시 고통스러워하거나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목격한다면 사용인과 심지어 로널드 스펠저마저 의식에 참가합니다.

하늘에 뜬 보름달의 달빛에 의지한 채, 사람들이 자던 모습 그대로 나온 것처럼 잠옷을 입고 모여 있습니다. 모두가 둥그렇게 원을 그리고 모여 손을 잡고 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잠결에 웅얼거리는 듯한 노래와 함께 휘적이는 몸짓을 합니다. 주술적인 언어와 발소리가 광장에 울립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사람들은 깊은 잠에 취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한 차례 어지러움을 겪다가 정신은 오히려 맑아집니다. 잠에 들어 시간대를 이동할 때 겪는 어지러움과 비슷하다고 말해주세요. 의식을 멈추려 해도 일부 사람을 넘어뜨리는 것만 가능합니다. 의식은 멈추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행동을 마친 사람들이 조용해지고, 이들은 마치 방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뒤를 돌아 흩어져 각자의 거처로 돌아갑니다. 잠에서 깬 이들에게 상황을 물어봐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수호자 노트: 탐사자가 이 의식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두 가지 의식을 헷갈려도 괜찮습니다. 무언가 이 마을에 벌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주기 위한 도구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탐사

탐사자가 특정 장소에 가면 벌어지는 일을 작성했습니다. 이외의 장소는 롤플적 쓰임 외에는 갈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저택 지하/마을/숲 세 군데입니다. 



지하 - 로널드 스펠저의 실험실

지하로 가는 길은 하나입니다. 본관 중앙의 나선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지하실의 문이 보입니다. 지하실 입구는 벽돌과 육중한 철문으로 막혀 있습니다. 문 옆에 줄을 당겨 초인종을 울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탐사자가 종을 울리면 문이 열립니다. 

문을 열어준 것은 사용인 복장을 한 남자입니다. 그리고 실험실 내부에 피와 알 수 없는 검은색 액체 묻은 흰 앞치마를 한 30대 중후반의 남자 한 명이 있습니다. 로비와 같은 크기의 방 안에 책상과 실험대가 일렬로 있고, 주변은 온통 선반이며, 선반에는 우유 같은 흰 액체가 채워진 유리병이 빼곡합니다. 옆에 다른 방으로 향하는 문도 보입니다. 환기가 잘되지 않는지 지하의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안쪽의 방은 첫 만남에서는 갈 수 없습니다. 15년 후의 저택에서는 방해꾼 없이 둘러볼 수 있습니다.

로널드 스펠저는 항상 지하에 있는 자신의 실험실에 있습니다. 

 

로널드 스펠저와 만남

안쪽에 있던 남자가 실험대에서 동물의 사체 같은 것을 만지다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보며 피로 물든 장갑을 벗습니다. 그는 매우 마르고 수척하며 눈 주변과 귀까지 무언가에 긁힌 흉터가 가득합니다. 두 눈을 감고 있지만 어지러운 실험실 안을 망설임 없는 걸음으로 다닙니다. 

만약 KPC를 함께 데려왔다면 KPC는 눈치를 보며 구석에서 아버지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로널드는 가볍게 “약은 잘 먹고 말도 잘 듣고 있지?”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만, KPC에게 대답을 꼭 바라는 질문은 아닙니다.

 

로널드 스펠저 "자네가 오늘부터 오기로 한 친구였군. 어서 오시게나. 내가 로널드 스펠저일세. 옆은 내 조수지.”

 그와 악수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탐사자는 다음과 같은 환영을 봅니다.


 환영 2 

마을 사람들, 저택의 사용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람들의 앞에는 7명의 인물이 원형으로 둘러 서 있고, 각각 뒤에는 단검을 든 사용인들이 한 사람씩 서 있습니다. 원의 가운데에는 당신이 돌보기로 한 KPC가 웅크린 채 덜덜 떨고 있습니다. 로널드 스펠저가 모여 있는 사람들의 선두에 서서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그가 손을 올리자, 사용인들이 자신의 앞에 있는 인물의 목을 단도로 깊게 찌릅니다. 그들은 목이 뚫릴 정도의 깊은 창상을 입고 목의 동맥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집니다. 동시에 KPC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고 주변은 일순 조용해집니다. 침묵 안에서 까마귀 소리가 신호탄처럼 마을 전체에 울리고 죽은 것만 같던 7명의 사람이 다시 일어납니다. 그리고 로널드 스펠저에게 흰자를 뜨고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로널드 스펠저는 홀로 비명을 지를 뿐입니다. 다른 목격자들은 무표정으로 여전히 침묵합니다. 7명의 사람이 피를 흘리며 야만적으로 로널드 스펠저의 얼굴 가죽을 찢어발기고, 팔다리를 쥐어뜯고, 옷째로 뱃가죽을 뜯어 온몸을 산채로 분리합니다. 붙잡힌 채 공중에 떴던 몸에서 내장이 바닥에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 여러 손에 살점과 피가 부딪히는 마찰음까지 생생합니다. 밤의 숲에서 까마귀 울음소리가 메아리쳐 들립니다.


이 환영을 본 탐사자는 이성 판정으로 1/1D3의 이성을 잃습니다. 방금의 광경에서, 탐사자는 옷이 벗겨져 드러난 로널드 스펠저의 배 부분에 호박만 한 어떤 분홍색의 매끈한 살덩이가 달라붙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로널드 스펠저에게 관찰력 판정을 한다면 마른 몸에서 배 부분만이 볼록 튀어나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화 예시:

> 약은 무엇이냐?

로널드 스펠저 “내가 특별히 제조한 약일세.”

> 약의 재료는?

로널드 스펠저 “영업 비밀이지. 다만 이 약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신께서 내리신 ‘기적’이나 마찬가지라네.”

> KPC에게는 어째서 약을 먹이려는 것이냐?

로널드 스펠저 “아이가 병에 걸렸기 때문이야. 쉽게 흥분도 잘하고 무례한 아이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도 있으니까. 내 자식은 불신과 아집이라는 깊은 병에 걸렸어. 약을 계속 마셔야만 안에 있는 악이 사라지겠지.”

> 사람들에게 어떤 치료를 해왔나?

로널드 스펠저 “내 치료는 특별하지. 약 하나면 전부 해결할 수 있게 되었네.”

> 여기서는 어떤 연구를 하나?

로널드 스펠저 “내 약은 몸이 그다지 좋지 않을 때부터, 나아가 평소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마실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불치병이라 알려진 병까지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약이네. 다만 약을 한 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먹이기 힘들고,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었지.”



약에 대해서 상세히 물어보며 대인 관계 기능(매혹, 말재주, 설득)에 성공하거나 약에 대해 불신한다면 로널드 스펠저가 탐사자를 실험대로 가까이 이끌며 다음을 보여줍니다.

 

철제 실험대 위에 메추라기 한 마리가 놓여 있습니다. 메추라기는 발목에 가는 끈이 묶인 채, 날아가지 못하고 새장에 갇혀 있습니다. 잘 보면 한쪽 발가락 끝이 잘려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단면을 보면 날카로운 것으로 베어낸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응급처치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작은 발끝에서는 피가 멎지 않습니다.

 

로널드 스펠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여기, 이 아픈 새를 내가 치료해 보도록 하지.”

 

로널드는 진한 유백색 액체의 뚜껑을 열고 끝이 두꺼운 주사기를 이용해 액체를 빨아들입니다. 그리고 떨고 있는 새의 입안에 액체를 주입하기 시작합니다. 액체를 삼키고 몇 분이 지나자, 흰색의 치즈 같은 덩어리가 새의 잘린 발끝에서 조금씩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말랑말랑해 보이는 그 덩어리는 점점 더 크기를 키워 새의 원래 발과 같은 모양을 만들었다가 내부에 혈관이 생기고, 피가 돌고, 이내 다시 원래의 색을 되찾습니다.

이 광경을 본 탐사자는 이성 판정합니다. 1/1D4

로널드는 큰 일이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입니다.

 

로널드 스펠저 “이런 연구를 하고 있지. 그럼 나는 이만 다시 집중하겠네. 딸(아들)을 잘 부탁하지.”

 

탐사자와 헤어질 때는 선반에 있던 약 한 병을 건넵니다. 한 잔 분량의 진한 흰색의 약입니다.

 

로널드 스펠저 “한 병을 선물로 주겠네. 아플 때 언제든 마셔도 좋아.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 나나 집사 폴에게 말하게.”

 

KPC는 상처가 한순간에 낫는 광경을 목격해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치료를 봐온 지 3년이 넘었으니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게 정말 그렇게 이상한 일이야?”라고 하면서 오히려 탐사자가 놀라는 것을 의아하게 여깁니다. 치료받은 사람이 다들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곤 합니다.




레이븐우드 마을

가운데 광장이 있는, 한적하고 평범한 시골 마을입니다. 수호자가 먼저 진행하고 싶다면 같이 장을 보러 가자고 해도 좋고 탐사자가 나가려고 할 때 보내도 좋습니다. 탐사자가 필요한 것을 찾게 해주세요. 마을에서 할 일을 하던 중 누군가 탐사자를 보는 시선을 느낍니다(제이크 밀러). 그리고 탐사자와 같이 온 일행이 한눈을 팔 때, 조용히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혼자 있다면 일행에 대한 묘사는 제외합니다.

 

제이크 밀러 “저기요, 아까 만난 분이시죠? 블랙오크 저택에 가던.”

 

그는 다른 일행의 눈치를 보고선 나지막하게 얘기합니다.

 

제이크 밀러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저를 따라와 주세요! 당신을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대로 따라간다면 다음을 진행합니다. 의심하여 따라가지 않아도 15년 후 저택 지하에 갔을 때 같은 정보를 주시면 됩니다.

 

제이크 밀러 “어떻게 블랙오크 저택에 가게 되셨습니까? 그 가족이십니까?”
제이크 밀러 “가급적 그 저택에서는 일을 그만두고 나오시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이유를 묻고 답변을 들으려면 대인 관계 기능(말하기, 매혹, 설득, 위협)이 필요합니다. 제이크 밀러가 탐사자는 저택 내부와 무관한 사람이라고 안심해야 이유를 상세히 말해줍니다

 

제이크 밀러 “저는 블랙오크 저택에 고용된 이후 돌아오지 않고 실종되었다는 사람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각지의 인력사무소에 연락을 해서 혹시 로널드 스펠저라는 인물에게 구인 연락이 오지 않았는지, 어떤 사람을 소개했는지 알아보게 되었지요. 저택에 찾아가 보려고 했지만 아직 접근하긴 위험할 것 같아 주변만 맴돌고 있었는데, 당신이 온 겁니다.” 
제이크 밀러 “이걸 보십시오.”

 

제이크 밀러는 핸드아웃 4. 제이크 밀러의 자료를 탐사자에게 내밉니다. 기사는 7년 전의 기사입니다.


핸드아웃 4. 제이크 밀러의 자료

선장의 오만함, 다수의 인명 참사를 부르다.

- 보스턴행 여객선, 선장의 안전 수칙 미준수로 침몰

지난 새벽, 승객 100여 명을 태우고 보스턴 항으로 향하던 여객선 ‘보이지 스타 호'가 선장의 안전 수칙 미준수로 인해 목적지 인근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해경은 이번 사고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실종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생존자는 수색 중이며 한편 선장 도미닉 메이필드(52)는 구명보트를 탑승하여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함께 선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탐사자는 도미닉 메이필드를 저택에서 본 적은 없지만, 로널드 스펠저를 먼저 만났다면 그와 만났을 때 환상(환상2)에서 본, 목에 단도가 찔려 죽은 채 로널드 스펠저를 찢어발기던 인물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진의 모습보다는 좀 더 나이가 든 모습으로 기억합니다.

 

제이크 밀러 “이 인물은 재판에서는 승소하여 실형을 살지는 않았지만, 대중의 항의로 직업을 잃었습니다. 이후 취업을 위해 직업소개소를 전전했다고 해요. 그의 가족은 원래 없었고 사고로 인해 친한 동료들도 모두 잃었습니다만, 단골 술집의 사장님을 통해 그의 실종이 알려졌습니다. 그가 좋은 일자리를 얻어 레이븐우드의 ‘블랙오크’ 저택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를요. 마구간지기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돌아오지 않은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다고 해요. 그 직후에도 직업소개소의 연락을 받은 후 실종 상태인 마리 랭포드라는 인물의 소문도 들었습니다. 저택에 이런 사람들은 없었나요?”

 

제이크 밀러 “저는 이게 강력 범죄의 징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저택에서 빨리 빠져나오십시오.”

수호자 노트: 이후에 탐사자가 저택에서 이 사람들에 관해 물으면 사용인들은 이들을 저택에서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저택의 마구간지기도 자신은 10년을 일하며 한 번도 그만둔 적이 없다고 하며, 집사 또한 부른 적은 있으나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이들이 그 이름들을 모른다고 부정하는 표정이 너무나 기계적이어서, 거짓을 고하는 얼굴이라고 묘사해 주세요. KPC는 이들을 전부 기억합니다. 일을 잠깐 하다가 그만두었는지 사라진 사람들이라고 말해주세요.

 

이후 기회가 되어 탐사자가 제이크 밀러에게 알게 된 사실을 전달하면, 제이크 밀러는 고맙다고 하며 어서 자기도 조금만 더 알아본 후 마을에서 나가야겠다고 합니다. 그는 탐사자의 무운을 빌고 헤어집니다. 하지만 제이크 밀러는 이 마을에서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저택 뒤의 숲

어두워지는 잿빛 하늘 밑의 숲은 매우 어둡습니다. 낮에도 빛이 잘 들지 않는 숲은 가끔 멀리서 까마귀 울음이 들리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고요합니다. 혼자 왔다면 다음 묘사에서 로라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 진행해 주세요.

로라를 따라왔다면 그는 목적지가 확실한 듯 주변을 돌아보거나 망설이지 않고 걸어갑니다. 그리고 10분가량 걸어 도착한 곳은 숲속에 있는 작은 헛간입니다. 

헛간의 입구는 쇠사슬이 감긴 채 자물쇠로 잠겨 있으며 로라는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건물에 열쇠를 꽂고 들어간 로라는 헛간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안에는 불빛 같은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로라는 10여 분 후면 빈 통을 가지고 나오며, 입구를 다시 쇠사슬로 감아 잠급니다. 다시 저택으로 돌아간 사이 헛간 안을 살필 수 있습니다. 로라가 안에 있을 때 탐사자를 발견한다면 전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로라는 탐사자를 헛간 안에 가두려 합니다. 

헛간은 열쇠공, 민첩성 판정으로 열거나 근력 판정을 통해 문을 부수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돌 같은 도구는 충분하니 편히 보너스를 붙일 수 있게 해주세요. 안으로 들어가면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을 작은 헛간 안은 제대로 청소하지 않은 먼지와 거미줄이 곳곳에 있습니다. 나무 바닥 위는 걸을 때마다 흙먼지가 날리고, 공간에는 코를 찌르는 역겨운 배설물 내음이 가득합니다. 공간의 가운데에는 지하실로 향하는 바닥 문이 있습니다. 문에는 위에서 열 수 있게 걸쇠가 걸려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무언가를 가두는 모양새입니다.

걸쇠를 풀고 문을 열면 역한 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배설물이 썩어가는 냄새가 안에 진동합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사다리가 있습니다. 듣기 판정에 성공하면 숨죽인 사람들의 숨소리가 옅게 들립니다. 탐사자가 말을 걸면 낯선 목소리에 지하에 있던 사람들이 반응합니다.

 

지하에 갇힌 사람들

로널드 스펠저가 가두어 둔 제물들입니다. 이들은 전부 친지가 없고 일곱 대죄를 상징할 만한 죄를 지은 인물들입니다. 로널드 스펠저가 발견해 둔 인물들로, 탐사자가 지은 칠죄종에 해당하는 인물을 제외한 여섯 명이 갇혀 있습니다. 대화 예시를 작성해 둡니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대인 관계 기능 판정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상당히 기력이 쇠한 상태이므로 판정은 대실패가 아니라면 성공합니다. 철창 안에 갇힌 사람들은 쇠사슬에 묶인 채 움직이는 소리만 납니다. 탐사자가 평소 보던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 고개를 내밀어 수척한 얼굴을 보이기도 합니다. 먼저 도미닉 메이필드의 얼굴을 본 후라면 탐사자도 알아봅니다.

 

>계세요? 등의 말로 불러본다.

목소리가 쉰 여성 “누…구?”
높은 목소리의 남성 “사, 살려주세요!”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 “조용히 하게! 상대가 누군지 알고…”

>탐사자가 자신을 소개한다.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 “사용인…? 설마 블랙오크 저택에 고용된 건가? 당신은… 로널드 스펠저가 시켜서 온 것이 아닌가? 그것만 말해주게.”

>몇 명이 갇혀 있나?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 “우린 여섯 명일세.”

>탐사자가 사정을 설명해 달라 요청한다.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 “아가씨도 자칫하면 우리와 마찬가지인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네. 절대, 절대로 이 마을을 나가려 하지 말게나. .이유는 모르지만, 로널드 스펠저는 외지인을 잡아 와 가두고 있어. 우리는 이 마을 사람이 아니야. 처음엔 좋은 조건으로 고용한다기에 사정이 급해서 온 게지. 그가 이상한 약을 먹이려 하고 분위기가 이상해서 결국 일을 그만두고 저택을 나가려 하니 여기로 끌려오게 된 걸세. 안타깝게도 우리도 이유는 모르네. 돈은 아닌듯한데.”
높은 목소리의 남성 “빨리 저흴 풀어주세요! 제발요! 소여물 같은 것만 먹고 산 지 몇 달은 된 것 같아요!”
목소리가 쉰 여성 “힘도 없는 우리가 나가봤자 다 같이 잡히기밖에 더 하나…?”

>탐사자가 도와주거나 풀어주겠다고 이야기한다.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 “어차피 우린 당장엔 도망칠 힘도 없네. 겨우 목숨만 질기게 붙어 있는 채니까. 이대로 나가면 숲을 떠돌다 죽을지도 모르지. 그러니 우리에게 충분한 물과 식량을 가져다주게나. 말이라도 있으면 더 좋고. 하루에 한 번 저택의 사용인이 우리에게 음식을 제공하러 와주네. 그 시간은 피하면 될 거야. 절대 의심 받지 않도록 주의하게나.”

수호자 노트: 탐사자가 얼굴을 본다면 중후한 목소리의 남성이 도미닉 메이필드이며, 15년 후의 지하에 다녀왔다면 나머지 사람들도 전부 로널드 스펠저의 자료에 있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이후 그들의 요청을 들어줄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의식 전에 이들의 요청을 들어준다면 하단의 전환 파트를 따라가 주시면 됩니다. 탈출을 끝까지 도울 필요는 없습니다. 돕는다고 해도 알아서 도망치게 하세요. 그들 중 일부라도 탈출하여 로널드 스펠저의 의식을 더 실패한 의식으로 만들 수 있으며, 탐사자는 선행을 통해 자신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들은 누군가에게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은 죄인입니다. 시나리오는 결말에서 KPC의 신체가 영구적으로 변화한다는 전제로 작성했지만, 영구적인 신체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제물을 풀어준 경우에 한해 결말에서 KPC의 몸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정해도 좋습니다.. 

풀어주지 않는다면 이들은 탐사자가 없더라도 의식을 강행한 로널드 스펠저의 제물로 이용당해 전부 사망합니다.

은밀 행동 등의 판정으로 홀로 빠져나와 음식을 전부 가져다 주고 풀어준 후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탁을 들어주어서 고맙네.” 라고 도미닉 메이필드가 인사하고, 생존한 이들도 모두 감사를 표합니다. 그들은 물과 식량을 나눠 숲으로 흩어집니다. 누군가 먼저 음식을 낚아채 뛰어갈 수도 있고 생존자 한두 명이 서로를 도우며 함께 숲으로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분위기나 탐사자의 의도에 맞추어 주세요. 죄인인 그들을 이렇게 생존시키는 것이 이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쩌면 그들이 이후에 더 큰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탐사자는 그래야만 마음이 놓였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죄인들을 구한 것도 속죄가 될 수 있을까요?

탐사자가 이들을 풀어준 사실을 다른 사용인들에게 들킬 뻔할 수도 있습니다. 집사 폴이 와서 보이지 않던데 어딜 다녀온 거냐고 물으면 대인 관계 기능을 통해 빠져 나가면 됩니다. 어찌 됐든 여전히 저택에 있다는 것으로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다음날 식사 시간이 되어 버린다면 로라가 돌아와 탈출 사실을 알립니다. 이후에는 유일하게 남은 제물을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사용인들이 탐사자를 헛간에 가둡니다. 전환 파트로 이어집니다.



15년 후

탐사자가 잠에 빠지면 머리가 어지럽고,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는 듯한 감각이 듭니다. 기이한 고대신의 힘으로 시간을 이동하는 것이기에 몸의 상처나 옷 상태는 계속 이어집니다(15년 후 모습이 되지 않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평행하게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을 멈추고 탐사자만이 홀로 다른 시간선의 미래에 다녀오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눈을 뜨면 탐사자가 눈을 감은 그 장소의 15년 후로 이동해 있습니다. KPC의 방에서 함께 잠들었다면 15년 후의 KPC와 바로 만납니다. 탐사자가 KPC의 촉수를 처음 목격하면 이성 판정합니다. 1/1D3

 

15년 후 KPC

15년 후, 마을은 완전히 징표가 찍힌 신도들의 마을이 되었습니다. 불완전한 악을 먹는 자의 화신인 KPC는 이곳에서 떠받들어지며 저택에서 홀로 지냅니다(성격에 따라 아랫사람을 둘 수도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는 옷, 식사, 인적 자원 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줍니다. 그의 목뒤에도 마찬가지로 징표가 찍혀 있습니다.

KPC의 몸은 악을 먹는 자의 화신으로 변해, 척추 부근에서 촉수 다발을 자유자재로 꺼낼 수 있게 되었으며, 수족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촉수와 체액에서는 로널드 스펠저의 체액과 같은 효과를 주는 액체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그의 유일한 신체적 약점은 빛입니다. 저택 전체는 그를 위해 모든 창문이 어두운 천으로 막혀 있습니다. 작은 촛불 정도는 괜찮지만, 너무 가까이 닿으면 보통의 인간보다도 훨씬 쉽게 피해를 입으며 살이 녹아내립니다. (피해 1) 그 이상의 피해를 입을 일이 있다면 적절히 설정해 주세요. 물론 입은 상처 또한 체액으로 금세 회복이 되기는 합니다.

KPC는 의식의 영향으로 칠죄종의 모든 것을 쉽게 행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귀찮아서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신체가 강하며, 모든 인간이 자신을 받드니 깊이 사고할 필요가 거의 없어 태도가 마냥 느긋합니다. 옷을 입지 않아도 부끄러움이 없으며 악질적인 장난이나 사람을 무시하는 일도 쉽게 저지릅니다. 

식사도 불필요하고 씻는 것도 불필요하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좋아할 수는 있습니다. 완전히 인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기에 생식 기능도 그대로이나 원할 때만 재생산이 가능해지도록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겉모습은 같지만 사고는 짐승과 같이 솔직하고, 몸의 생리적인 부분과 내장과 세포까지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탐사자가 저택의 어느 장소에서 눈을 뜨든 간에 KPC는 불청객을 바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낯선 냄새와 걸음을 가진 탐사자가 저택에 갑작스레 나타난 것에 호기심을 가져 찾아옵니다. KPC가 저택에서 숨기고 싶은 것은 없으므로 탐사자가 시키는 거나 하고 싶은 걸 곧잘 따라주며, 반려동물을 관찰하듯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가끔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탐사자의 동의 없이 멋대로 굴 때도 있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고 플레이어와 수호자의 협의로 롤플레잉 하시면 됩니다. 

이 시간선에서는 KPC가 탐사자를 만나지 않은 채 15년 후가 지났기 때문에 탐사자를 전혀 모릅니다. 사회성이 있을 필요도 없고 깊은 사고를 해야 하면 게으르게 대답을 미룹니다. 탐사자는 KPC와의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는 힘들 겁니다. 

다음은 이어지는 대화가 아닌 대화 예시입니다.

 

> 이름이 뭐야?

KPC (자신의 이름을 대답한다.)

> 왜 혼자 있나?

KPC (멀뚱히 보기만 하다가 탐사자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린다.)

> 이게 당신도 원했던 모습인가?

KPC (고개를 젓습니다.)

 

이런 식의 롤플을 하시면 됩니다. 정보를 주고 싶을 때만 주세요. 본능적인 욕망에 따라/제멋대로 굴면 됩니다. 탐사자를 돕는 판정도 하고 싶을 때만 해도 됩니다. 탐사자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받아야 말을 따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15년 후의 블랙오크 저택

시간이 오래 흐른 듯 매우 낡고 사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 저택은 폐가나 마찬가지인 상태입니다. 종종 보이던 쥐조차 이 공간에서는 보이지 않을 만큼 적막합니다(KPC가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 복도에는 거미줄이 큼직하게 쳐져 있고 모든 창문은 천과 나무판자로 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혀 있습니다. 수도도 전혀 기능하지 않아 욕조나 쇠로 된 물건들은 전부 녹이 슬었습니다. 물이 필요하다면 바깥의 냇가에 가야 합니다(물을 찾는다면 KPC가 데려가세요).

 

지하 연구실

지하로 가면 문은 열려 있지만 유격이 일그러져 끼어 있는 상태입니다. 열기 위해서는 근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문 옆의 초인종은 녹슬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한결같이 습한 폐가의 냄새가 풍깁니다. 선반은 탐사자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녹슬었습니다. 책상과 실험대, 새장 등의 물건은 전부 그대로지만 바닥 돌의 틈새에는 이끼가 끼어 있고 거미가 버리고 간 거미집이 가득합니다. 새장을 살피면 작은 새의 백골이 있습니다. 연구실 안쪽의 문은 잠기지 않았습니다.

연구실 안쪽의 문으로 들어가면 안은 서재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은 완전히 공기가 차단된 곳이었는지 습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벽면에는 책장이 빼곡하고 물건과 서류들로 어지러운 책상이 있습니다. 한쪽에 간이침대가 있고 지하수를 끌어 올려 수도를 설치한 욕조, 옷장도 있어 생활감이 가득합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책상 앞벽에 스크랩된 신문 기사들입니다. 벽에는 온갖 범죄자들의 신문 기사가 있습니다. 지역 신문에서부터 큰 도시의 신문사까지 가리지 않고 모아둔 것 같습니다. 몇 군데에 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기사를 살펴보면 6개의 헤드라인이 보이고 내용은 다음 핸드아웃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5, 스크랩된 신문 기사.

선장의 오만함, 참사를 부르다.

보스턴 여객선, 선장의 안전 수칙 미준수로 침몰.

 

가짜 영국 귀족의 실체가 드러나다.

가짜 영국 귀족을 행세하여 5여 명에게 거액의 투자를 받은 사기꾼 메리 터너, 3년간의 기만 끝에 체포

 

질투의 악마가 남자를 살인으로 몰다.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한 동료 변호사를 총으로 살해하다.

 

도주했던 강간범 드디어 잡히다

단란한 가정의 일상을 파괴하고 도주한 빌 카터 체포.

 

절제 없는 음주가 부른 참사

술꾼 아버지, 술값을 위해 자식 세 명 굶겨 죽여

 

철도원의 직무 유기, 사고를 불러.

선로 점검 방치가 열차 탈선으로 이어지다

 

자신을 학대한 분노로 친부 난도질한 살인마. 케빈 윈스턴 체포되다.

피의자는 끝까지 기억 없다고 부인. 


 

수호자 노트: 차례대로 각각 교만, 탐욕, 질투, 음욕, 식욕, 나태, 분노에 해당하는 신문 기사로, 이중 탐사자의 죄에 해당하는 기사를 제외합니다.

 

색이 상당히 바랬지만 탐사자는 표시가 된 몇 기사의 사진에 있는 얼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숲의 지하에서 보았던 인물들입니다.

탐사자는 책상 위의 서류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꺼내진 서류는 여러 사용인의 이력서 등 저택을 관리하는 문서철로, 탐사자가 이 저택에 온 시점의 연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력서는 고용된 순서대로 쌓여 있습니다. 그 중간에는 실종된 사람들과 기사의 사람들이 모두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이 탐사자의 이력서입니다. 그 앞에는 지역 신문에 실렸던 탐사자의 ‘사건’에 대한 기사도 있습니다. 그해 이후의 

나머지 자료에서 오랜 시간을 들이거나 자료 조사 판정에 성공한다면, 가죽으로 된 낡은 책 한 권도 발견합니다. 책 안에는 다음 의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핸드아웃 6. 악을 먹는 자를 부르는 의식

 

의식에 필요한 것은 7명의 제물과 악을 먹는 자를 불러낼 젊은 몸이다. 제물들은 제각각 성경에서 말하는 '칠죄종'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으며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자들로 준비한다. 이들을 희생하여 의식을 거행하면 이 땅에 갇힌 신을 준비된 몸에 부를 수 있다.

젊은 몸은 아직 죄를 많이 짓지 않았을 정도로 어리고, 의식을 시작하는 장소는 달이 비치지 않는 밤의 넓은 공터여야 한다. 의식을 시작한 후 술자는 은 날을 가진 검으로 제물들의 심장을 찌른다. 이후 7명의 깨끗한 피가 묻은 검을 젊은 몸에 꽂는다. 술자가 주문을 외우면 몸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며, 악을 먹는 자의 화신이 되어 눈을 뜬다. 제물 또한 눈을 다시 뜨며, 술자는 ■■아난 ■물■에게 찢■ ■■다.

이 의식에 성공하면 유대교의 대 속죄일에 신도들은 진정한 속죄를 이룰 수 있다. 악을 먹는 자는 화신으로서 갇혔던 감옥에서 온전히 풀려나며, 감옥을 강화하는 고대신의 주술은 더는 화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자신을 깨운 보답으로 악을 먹는 자는 이 땅의 신도들에게 영생의 축복을 내리고 땅에는 풍요를 가져다준다.


수호자 노트: 가려진 말은 '되살아난 제물들에게 찢겨 죽는다.' 입니다. 이를 몰랐기 때문에 로널드 스펠저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마을

15년 후의 마을 사람들은 매우 규칙적인 생활을 하므로 밤에 깨어 있지 않습니다. 




전환

이후는 탐사자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개 부분에서 정보를 모두 알게 된 탐사자에게 주어지는 상황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외의 결말로 이끌만한 상황이 생각나신다면 편히 추가해 주세요. 1인 시나리오이므로 탐사자가 의식에 참가해 버리면 탈출이 어렵습니다. 특별히 전투에 능한 탐사자가 아니라면 저택의 사용인들과 마을 사람들 모두를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 전에 KPC와 함께 도망치는 것을 전제로 작성하였습니다. 데려가지 않는다면… 홀로 도망치게 됩니다.

1. 탐사자가 아무 행동을 하지 않고 28일의 밤이 온다. - 탐사자와 KPC를 데리러 사용인들이 옵니다. 이때 KPC가 발버둥 치거나 탐사자가 기회를 보고 의식에 참가하지 않기 위해 탈출합니다.

2. 탐사자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도망치려는 등의 NPC들을 건드릴만한 행동을 하다가 헛간에 잡힙니다. - 민첩성 판정이나 여러 적절한 판정으로 헛간에서 탈출한 이후 저택으로 돌아가 KPC를 데리고 도망가게 해주세요.

3. 탐사자가 로널드 스펠저를 죽이려 한다. - 로널드 스펠저를 죽인 후 사용인들의 공격을 피해 KPC와 함께 도망칩니다.



로널드 스펠저 만나기

그를 두 번 이상 만나는 상황이라면 넣을 수 있는 환상입니다. 탐사자는 그를 죽이거나 그의 배에 달린 주머니를 없애려 할 수 있습니다.

종을 울리면 평소보다 더 파리한 얼굴의 로널드가 문을 열어줍니다. 조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로널드 스펠저 “무슨 일로 왔나? 아, 지난번의 약은 어땠지? 무언가 몸의 변화라던가. 그런 건 없었나?”

 

그러다 로널드 스펠저가 고통스럽게 배를 붙잡습니다. 탐사자는 그의 배의 옷 밑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를 받아주려 하거나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면 탐사자는 다음과 같은 환상을 봅니다.


 환상3.

하늘에는 까마귀 떼가 빙글빙글 돌다 한순간에 밑으로 사납게 날아듭니다. 까마귀 떼는 가운데에 있는 로널드를 마구 할퀴고, 눈을 파먹기 시작합니다. 로널드는 비명을 지르며 웅크립니다. 그리고 잠시 후, 로널드가 자신의 배를 더듬습니다. 옷을 벗어보면 배에 주먹 두 개만 한 주머니가 붙어 꿈틀거립니다. 로널드는 눈과 귀에서 피를 흘리며 환희에 차 소리 내어 웃습니다.


이를 본 탐사자는 이성 판정합니다. 0/1

 

식은땀을 흘리는 그를 부축하며 자연스럽게 안의 방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로널드도 자신을 침대로 데려가달라고 합니다. 다른 사용인이 잘 오지 않는 완벽한 밀실의 상태이므로, 그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무기는 방 안에 날붙이나 총이 있다고 하면 됩니다. 로널드 스펠저는 고통으로 눈이 돌아가며 실신한 상태이므로 대응하지 못하고 마구 꿈틀거리는 내장과 비슷한 재질의 분홍색 주머니와 전투하게 됩니다. 이를 처음 목격하면 1/1D3의 이성을 잃습니다.

주머니를 상처입히면 피 대신 유백색의 불투명한 액체가 나옵니다. 그리고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자신을 공격하는 탐사자를 공격할 것입니다. 형태는 <기생수>를 떠올려 주세요.

주머니를 죽이고 나면 로널드 스펠저는 피가 새는 배를 부여잡으며 당황합니다.

 

로널드 스펠저 “아, 안… 안 돼……”

 

그리고 침대에서 내려가 외치고 기어가며 방을 나가려 합니다. 

 

로널드 스펠저 “약! 약을 가져와 헨리!!!”

 

이때 그를 단순히 기절시키면, 나중에 남은 약을 먹고 회복하여 의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한 번에 숨을 끊는다면 살해할 수 있습니다. 살인에 익숙하지 않은 탐사자가 그를 직접 살해한다면 이성 판정을 하여 0/1D6의 이성을 잃습니다. 결말부로 향합니다.



결말

이내 저택 안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한 짓(로널드 스펠저를 죽였거나, 제물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거나 등)을 깨닫고 사용인들이 당신을 쫓으러 올 것입니다. 탈출구는 숲뿐입니다. 탐사자는 KPC와 함께 저택에서 도망치거나, 아니면 홀로 도망칠 수 있습니다.

사용인들은 마치 하나가 된 듯 일제히 탐사자를 쫓아옵니다. 그들은 시선에 초점이 없고, 무언가에 부딪히거나 다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선거리로 달립니다.

의식의 술자인 로널드 스펠저가 사망하고 준비된 제물이 모두 사라졌더라도 남은 사용인들이 악을 먹는 자의 조종을 받은 채 의식을 강행하려 듭니다. 준비가 미흡한 의식은 실패하여 마을 사람들 상당수가 서로 칼부림하기 시작하며 사망하지만, KPC는 일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탐사자가 홀로 도망쳤다면 기적적으로 그들의 의식이 성공합니다. 마을은 다시 15년 후의 상태가 될 것입니다.

수호자 노트: 볼 수 있는 결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두 방향 모두 숲으로 도망치는 것을 전제로 했습니다. 마구간에서 얼른 말을 훔쳐 타고 달아날 수도 있습니다.



홀로 도망친다

탐사자는 홀로 숲으로 향합니다. 환각인지 멀리서 크게 들려오는 소리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 외는 소리가 숲까지 울립니다. 로널드 스펠저를 처음 보았을 때 환상에서 들렸던 그 주문 소리입니다. 주문이 멎자, 사지가 산채로 찢어지는 소리에 이어 아이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립니다. 죄책감에 의한 환각일지 실제로 숲에까지 소리가 들리는 것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저택을 도망쳐 달려 나갑니다.

탐사자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 당신 대신 희생하여 제물이 되었고, 그 작은 아이도 전혀 원치 않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KPC와 함께 도망친다

두 사람은 숲으로 향합니다. 날은 이제 어두워져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저택에서 멀어진다는 일념으로 달립니다. 그리고, 뒤에서 두 사람을 빠르게 쫓아오는 말발굽 소리가 들립니다. 회피 혹은 민첩성(말을 타고 있었다면 승마) 판정을 합니다. 판정에 실패하면 말에 채여 1D6의 피해를 입습니다. 말에서 떨어진다면 도약 판정으로 피해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제드 콥 “우리의 신이 강림할 몸을 돌려줘…….”

 

말에서 내린 마구간지기 제드 콥이 그렇게 멍하니 중얼거리며 KPC를 되찾기 위해 행동합니다. 전투가 벌어집니다. 제드 콥은 암시 탓에 조종당하는 것이므로 중상을 입어도 기절하지 않습니다. KPC에게 탐사자가 잘해주었다면 KPC가 탐사자를 무작정 감싸려 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탐사자가 헛간에 있던 제물들을 풀어주었다면 전투에서 패배하려 할 때 탐사자가 구한 사람 중 한 명이 도와 빠져나갈 수 있게 해도 좋은 연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투에서 두 사람 모두 무사했다면, 다시 도망칩니다. 제드 콥이 타고 왔던 말을 타고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이후 묘사는 마무리입니다. 의식 장면을 전달하기 위해 수호자는 다음을 플레이어에게 읊습니다.

그리고 의식이 시작됩니다. 해가 지고 사용인들과 마을 사람들은(로널드 스펠저가 살아 있다면 주문을 외는 것이 로널드 스펠저가 됩니다) 광장에 모입니다. 7명의 제물이 원형으로 서 있고, 그들을 희생시킬 집행자들이 각자 식칼과 단검을 들고 그들 뒤에 섭니다. 초점 없이 허공을 바라보는 술자 한 명이 기묘한 속삭임을 시작합니다. 수를 채우지 못한 제물(탐사자가 로널드가 준비한 제물들을 풀어 줬다면 사라진 제물이 됩니다). 아직 익히지 못한 주문을 강행하는 술사들. 이미 멀리 도망친 ‘몸’. 이런 주문과 의식으로는 신을 강림시키는 것에 성공할 리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주문을 강행합니다. 그들의 신을 위해. 7명이 곧 희생당하고 그들은 광기에 어린 채 모인 마을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피가 낭자하고 사람들은 언어라고 할 수 없는 괴성만 지릅니다.

그 모습은 숲을 달려 나가는 탐사자에게도 그 모습이 눈앞에서 보이듯 생생히 보입니다. KPC는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하다가 몸을 웅크립니다. 한순간 코피를 흘리다가 입에서 핏덩이를 토해낸 KPC가 실신합니다.

 

몇 분 후, KPC는 다시 눈을 뜹니다. 탐사자가 KPC에게 상태를 물어보면 아버지가 준 약을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대답합니다. KPC의 몸에 있던 상처와 흉터 등도 모두 사라져 깨끗합니다. KPC는 자신의 몸에 변화가 생겼음을 알지만, 굳이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KPC “괜찮아. 어서 가자.”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숲 너머로 나아갑니다. 언젠가는 이 스산한 숲이 끝나고, 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비록 한 사람은 죄업을 쌓았고, 다른 한 사람은 막을 수 없는 '변화'가 생겼지만, 두 사람은 함께 나아갑니다. 

시간이 흘러도 블랙오크 저택에서 벌어진 일은 바깥에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저 레이븐우드와 블랙오크 저택의 비밀을 파헤치려던 한 젊은 기자가 마을의 어둠을 눈치챘으나, 나가지 못했을 뿐. 그를 찾으러 누군가 온다 해도, 그 사람 또한 이 마을에서 무사히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마을 밑에 그들이 믿던 신은 강림에 실패했고, 오히려 자신의 힘 일부를 들어가려던 '몸'에게 떼어주고 맙니다. '몸'은 그 신의 일부를 훔쳐 갔으니, 훔쳐 간 만큼의 힘을 회복하려면 꽤 많은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 

신은 그동안 다시 자신의 힘을 온전히 찾아줄 사랑받는 신도들을 키우고, 다시 의식을 준비하기 위해 땅 밑의 감옥에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옥을 수호하는 달밤의 의식, 즉 신도인 당사자들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고대신의 의식 또한 보름달이 뜬 밤마다 계속됩니다

수호자 노트: 이후 KPC의 몸은 어린 모습이지만 15년 후 KPC와 흡사한 상태(힘이 꽤 강하고, 촉수를 꺼낼 수 있음 등)가 됩니다. 그 대신 악을 먹는 자의 화신은 아니므로 그의 지배를 받지는 않게 됩니다. 취향에 따라 설정해 주세요.



NPC 스테이터스

KPC는 룰북에 따라 자율적으로 짜주세요.

 

로널드 스펠저

근력 75 건강 80 크기 70 민첩성 65 지능 90 외모 65 정신력 65 교육 85

이성 3 체력 15 마력 13

피해 보너스: +1D4 체구:1 이동력: 7 마력:13

전투

근접전 (격투) 55% (27/11), 피해 1D3, 또는 소형 단도 피해 1D4

회피 35% (17/7)

기능: 과학(생물학) 65%, 말재주 70%, 승마 55%, 심리학 45%, 응급 처치 45%, 의료 55%, 크툴루 신화 55%.

 

제드 콥, 마구간지기

근력 55 건강 55 크기 55 민첩성 70 지능 55 외모 45 정신력 50 교육 35 

이성 30 체력 11 마력 6

피해 보너스: 없음. 체구:0 이동력: 8 

전투

근접전(격투) 35% (17/7), 피해 1D3

잭나이프 35% (17/7), 피해 1D4+1

사격 (산탄총) 20% (10/4) 피해: 4D6 / 2D6 / 1D6

회피 35% (17/7)

기능: 동물 다루기 60% 승마 70%, 마구간 청소 60%.

 

괴물들

로널드 스펠저의 배 주머니

근력 20 건강 60 크기 5 민첩성 80 체력:6

피해 보너스: -2 체구:-2

전투

라운드당 공격 횟수: 2

중독: 찌르기 이후 시도 가능합니다. 약의 작용을 반대로 독처럼 만들어 중독시킵니다. 1라운드 이후 해당 부위에 작은 마비를 일으킵니다. 보통 이틀은 지속되지만 로널드 스펠저의 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근접전 35% (17/7), 피해 1D4+피해 보너스

찌르기 35% (17/7), 피해 1D4+피해 보너스

중독 25% (12/5), 1라운드 후 피해 1D10

이성 손실: 목격하면 1/1D3.

 

15년 후 KPC

근력 200 건강 150 크기 (성인 모습의 KPC) 민첩성 150 정신력 150
외모, 교육, 지능은 KPC와 같음

피해 보너스: +2D6 체구:3

빛에만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후기

어린 KPC / 어른 모습 KPC / 함께 도망치기도 모두 제공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