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개 시나리오》
written by. 앚(@TRPG_dkw)
배포 18.04.12 | 수정 20.05.31
2019/10/19
핸드아웃을 추가하고 내용을 전체적으로 교정하였습니다. 큰 맥락은 변하지 않았습니다만 중간부분이 달라진부분이 있습니다.
2020/05/31 짜잘한 문장 수정. 진행 팁 두어개 추가
배경 현대, 한국
플레이 인원 1~3인+NPC
예상 소요시간 텍스트 세션 5~7시간
난이도 쉽습니다. 초보 플레이어나 수호자도 플레이하기 적절합니다.
본 시나리오는 TRPG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hu) 7판의 룰을 따른 창작 시나리오입니다. 크툴루 신화의 신은 등장하지 않으며 주문은 등장합니다.
룰북의 요소들과 주문 등을 참고하였지만 창작한 요소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질문사항/오류사항 발견 등은 트위터(@TRPG_dkw) 멘션/디엠으로 해주세요. 피드백과 감상 또한 환영합니다!
- 본 게시글의 링크를 거시는 것은 자유지만 본문 자체의 재배포는 불가능합니다.
- 시나리오를 영리적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것 또한 금지합니다.
- 리플레이 로그를 올리는 것 또한 괜찮습니다만 스포일러가 될 사항은 접기를 하거나 주의하란 말씀도 함께 게시해주시면 감사합니다.
☾ 개요
탐사자들과 양진서(NPC)는 함께 그믐섬(혹은 그믐도)이라 불리는 작은 섬에 당일치기로 놀러 가게 됩니다. 그믐섬은 그믐달 모양의 섬으로, 최근 관광지로 은근히 알려진 섬입니다. 출발할 때에는 조금 구름이 끼고 어두워서 걱정이었지만 막상 배를 타고 바다로 나와 섬에 도착하니 날씨는 맑습니다.
✔ 시나리오 안내
남해에 있는 가상의 섬을 배경으로 한 평범한 레일로드 시나리오입니다. 폐쇄된 섬에서의 탐사를 주된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추천기능에 특별한 것은 없으며 기본적인 것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가능합니다. 탐사자가 그믐섬 출신이라는 설정은 불가능합니다.
탐사자들은 모두 NPC 양진서와 일행입니다. (캐릭터 변경 용이) 수호자와 플레이어 모두 플레이하기 쉬운 시나리오입니다. NPC 양진서의 자리를 대체하여 탐사자와 수호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1:1 시나리오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나 꼭 1:1 시나리오일 필요는 없습니다.
더블 워커스 PDF(무료)
https://www.drivethrurpg.com/product/293073/Double-Walkers---Korean
PDF가 편하시면 이쪽을 이용해주세요 내용은 같습니다.
▼▼▼이 밑은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수호자 유의사항
양진서의 겉보기 나이를 NPC인 유세진과 너무 큰 괴리감이 없도록 유의해서 설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믐섬은 매우 폐쇄적이고 통신도 잘 안 되는 곳입니다. 텔레비전 등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양진서를 본 적 있어도 정말 본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므로 양진서가 아무리 유명인이어도 제대로 알아보는 것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윤정희 정도입니다.
시나리오에 작성한 모든 것은 세션을 진행하면서 편하게 바꾸고 이용해주셔도 좋습니다. 양진서가 없이도 평범한 다인용 시나리오 진행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 당부의 말씀
상황적으로 양진서가 그대로 심해인에게 바쳐지는 나쁜 결말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입니다. 탐사자들이 양진서 생존의 길을 쉽게 찾지 못하더라도 이왕이면 적극적으로 해법을 유도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는 수호자분과 해당 세션 참여자분들의 자유입니다!
시나리오 배경
그믐섬은 예부터 인간들이 자신을 숭배하길 바란 심해인 몇이 올라와 제물을 받고 심해에서 가져온 보물을 넘기며 일종의 놀잇거리로 생각하던 곳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이 인어라고 생각하고 숭배하여 제물을 바치고 그들의 침략을 막음과 동시에 마을의 번영을 기리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마을 이장의 자리는 전대 이장이 원하는 사람에게 물려주며, 인어를 부르는 방법이 적힌 두루마리도 마을 이장에게만 내려옵니다. 이장이 인어를 부르면 마을에 사람 중 한 명을 인어의 신랑 혹은 신부로 바쳐 심해에서 온 진주를 받습니다.
심해인의 혼혈은 거의 영구적인 삶을 살게 되므로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선망합니다. 마을에서 생계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 풍습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마을은 여러 이해관계가 섞여 있으며 결속력이 아주 대단합니다. 사람들은 이 비밀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으므로 마을의 비밀을 외부에 알리거나 과하게 파고드는 사람을 없애려 하며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존재했습니다. 비밀을 아는 사람이 섬 밖에 갈 때 감시를 붙이기도 하며 외부인은 철저히 벽을 세웁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인어에게 인간을 바치지 않으면 인어들이 마을을 침략한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몇 심해인을 제외하면 심해인들은 이 마을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가끔 올라와 제물을 받고 가진 것을 주는 여가 정도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신랑/신부로 간택된 마을 출신의 사람 유세진이 본인이 바쳐지는 운명을 피하고자 그믐섬을 방문한 양진서로 위장하여 양진서를 대신 바치려 합니다. 탐사자들은 이를 막고 양진서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더불어 마을의 끔찍한 관습도 타파해버리면 더욱 좋을지도 모릅니다. 기한은 섬에 들어온 지 3일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유세진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안 후부터 그가 다시 섬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으며, 이에 탐사자 일행도 말려듭니다.
※마을 사람들이나 이장은 무조건 심해인을 인어라고 부릅니다.
등장인물
등장하는 주요 NPC입니다. 이 외에도 마을 주민, 경찰 등 다양한 NPC들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제시된 NPC의 기능도 적절하게 가감해주셔도 좋습니다.
유세진, 양진서의 성별/27세
: 심해인에게 신랑/신부로 간택된 사람입니다. 성별과 크기는 양진서를 따릅니다. 양진서와 닮은 구석이 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근력 55 건강 50 크기 ?? 민첩성 40 지능 60
외모 ?? 정신력 55 교육 65 이성 23 체력 ??
피해 보너스: ?? 체구: ?? 마력: 11 이동력: ??
근접전 (격투) 25% (12/5) 피해: 1D3 + 피해 보너스
회피 20% (10/4)
주문: 고르고로스의 변신, 저주의 표식
기능: 자료조사 60%, 설득 45%, 심리학 30%, 은밀행동 40%, 크툴루 신화 7%
그믐섬의 마을 출신이지만 5년 전 섬 밖으로 도주했습니다. 크기는 양진서와 비슷하거나 같습니다. 이번 의식에 심해인의 신부/신랑으로 바쳐지기로 한 사람이며, 그런 운명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섬에서 도망치지만, 마을의 손아귀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섬에서 벗어나 있는 동안 어떤 방법으로 주문을 습득하여 인어의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성별이 같아 보이고 체구가 비슷하다거나 눈에 띄게 생긴 등의 이유로 그의 눈에 띈 것은 탐사자와 함께 그믐섬으로 여행 온 양진서입니다.
유세진은 고르고로스의 변신(수호자 룰북 p.244) 주문을 이용해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양진서의 모습으로 위장합니다. 그리고 양진서에게 다른 주문인 저주의 표식을 겁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첫날, 마을 회의에서 자신을 알린 후 은신처에 숨습니다. 마을 출신은 섬 어디에든 있으므로 양진서가 유세진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한가연, 한두연과 어릴 때부터 친구였습니다. 양진서의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접근했을 때에는 밝고 순종적인 양 행동했습니다.
겉보기: 꽤 음침한 인상. 탐사자와 만날 때에는 이발과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었고 상의에는 모자가 달려있습니다.
롤플레이 포인트: 계획을 실행하기는 했지만, 죄책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습니다. 탐사자들이 양진서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직접 만나면 더욱 겁에 질릴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유세진이 어떤 방법으로 주문을 얻었는지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으므로 자유롭게 설정해주세요.
한가연, 여성/30세
: 심해인 혼혈. 한두연과 이란성 쌍둥이였으나 심해인으로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근력 65 건강 60 크기 50 민첩성 65 지능 65
외모 37 정신력 60 교육 60 이성 60 체력 11
피해 보너스: 없음. 체구: 0 이동력: 8/8 수영
근접전 (격투) 25% (12/5) 피해: 1D3 + 피해 보너스
회피 32% (16/6)
기능: 듣기 70%, 설득 45%, 수영 70%, 심리학 30%, 예술/공예(바리스타) 55%, 은밀행동 45%
산책로에 있는 카페의 주인입니다. 어머니가 심해인의 신부로 바쳐졌었기에 마을에서는 대우가 좋은 편입니다. 실제로 마을 사람들과 마을의 풍습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체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병으로 사망할 때까지도 심해인을 숭배하였지만, 한가연은 어머니와 자신의 쌍둥이 남매가 마을의 악습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유세진과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지만 그가 마을 외부인을 끌어들인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에 무조건 편을 들어주지는 않습니다.
한가연은 경찰을 통해 한두연의 실종에 대해 들었으며 신분증이 발견된 정황을 듣고 죽었음을 짐작합니다. 탐사자들에게 사실을 들으면 슬퍼하지만 덤덤하게 이해합니다.
겉보기: 미간이 넓고 튀어나온 눈, 큰 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흔한 얼굴의 특징을 희미하게나마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롤플레이 포인트: 낯선 손님 대접이 자연스럽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의심받을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유세진의 편지를 보면 더욱 적극적으로 탐사자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자신의 안위를 신경 쓰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한두연, 남성/27세에 사망
: 심해인 혼혈로, 한가연과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변화가 상당히 빠른 편이었던 심해인 혼혈입니다. 성인이 되기 전에 한가연과 인사를 마지막으로 그믐섬을 떠났습니다. 심해인으로서의 자신이 자연스럽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성을 유지하고 싶어 했습니다. 따라서 섬을 떠나 심해인으로의 변화를 막을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했지만, 방법을 찾기 전에 괴리감을 이기지 못하고 미쳐버려 자살했습니다.
한가연은 경찰을 통해 한두연의 실종에 대해 들었으며, 그동안 섬을 떠나있던 유세진은 한두연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이형주, 남성/35세
: 그믐섬을 조사하러 온 조사원. 소속에 관한 설정은 이 시나리오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으니 자유롭게 해주세요.
근력 55 건강 55 크기 65 민첩성 60 지능 75
외모 60 정신력 75 교육 75 이성 58 체력 12
피해 보너스: 없음. 체구: 0 마력: 15 이동력: 8
근접전 (격투) 35% (17/7) 피해: 1D3 + 피해 보너스
회피 30% (15/6)
주문: 토트의 영창
기능: 듣기 60%, 설득 60%, 은밀행동 55%, 크툴루 신화 13%
신화를 탐구하는 조직에서 파견된 조사원입니다. 한두연의 시체를 보고 그가 심해인 혼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조직은 시체의 신분증에서 나온 고향인 그믐섬이 심해인과 관련되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형주에게 홀로 은밀하게 섬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지만, 그의 불온한 낌새를 마을 사람들이 눈치채고 납치합니다. 이형주의 소지품에는 그의 위험을 대비하여 조직과 연락하는 비상 통신기가 있으므로 그것의 버튼을 누르면 이 섬의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그 조직의 동료가 오기 시작합니다.
물론 흔적은 조금 남아 탐사자들에게 정보를 전해준 이후 이미 마을 사람들에게 처리됐다고 설정하기도 좋은 인물입니다. 마무리 장면에서 등장한다면 탐사자들을 도울 수 있겠지만 등장시키지 않고 모든 해결을 탐사자에게 맡길 수도 있습니다.
겉보기: 안경을 쓰고, 유순하고 성실한 인상입니다. 후줄근한 옷을 입었습니다.
롤플레이 포인트: 논리정연합니다. 꼼꼼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하지만 가끔 실수하기도 합니다. 탐사자 일행을 적극적으로 도우려는 인물입니다.
양진서, 탐사자들의 일행 NPC/27세
: 탐사자들과 함께 온 일행 NPC 특성치의 예시입니다.
근력 55 건강 60 크기 50 민첩성 65 지능 65
외모 55 정신력 60 교육 75 이성 60 체력 11
피해 보너스: 없음. 체구: 0 이동력: 8
근접전 (격투) 25% (12/5) 피해: 1D3 + 피해 보너스
회피 32% (16/6)
기능: 관찰력 55%, 듣기 40%, 말재주 50%, 심리학 40%, 역사 30%, 예술/공예(사진) 55%, 자료 조사 60%
기능은 기자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유롭게 다른 탐사자를 넣거나 이 역할을 다른 탐사자 중 한 사람에게 맡겨도 좋습니다.
도입
탐사자들과 양진서는 함께 그믐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에 당일치기로 놀러 가게 됩니다. 그믐섬은 최근 관광명소로 은근히 알려지기 시작한 섬이며 인어에 대한 신비한 설화가 제일 유명합니다. 출발할 때에는 조금 구름이 끼고 어두워서 걱정이었지만 막상 배를 타고 바다로 나오고 섬에 도착하니 날씨는 맑습니다. 섬에 무사히 도착한 일행은 즐겁게 놀기로 합니다.
섬으로 가는 배에 아직 탑승하지 않았을 때 휴대전화 등으로 찾아보는 선언 시 밑의 정보를 제시합니다. 배나 섬에 도착한 이후 휴대전화를 확인하면 전파가 잘 통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그믐섬에서 인터넷, 전화, 문자 등을 사용하고 싶다면 운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탐사자들이 미리 사전에 알고 있는 정보라고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알아본 탐사자가 있는지 물어본 후 핸드아웃을 주셔도 좋습니다.
오후가 되면 육지 쪽의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아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날씨가 좋지 않은지는 계절에 따라 달리 해주세요.
※그믐섬은 큰 섬이 아니기에 몇 박 며칠로 놀기 위해 가기엔 작은 편입니다.
그믐섬(그믐도)
이 섬은 섬 전체가 그믐달을 닮은 모양으로 되어있는 섬이라고 하여 그믐섬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섬은 가운데에 있는 인어 바위를 감싸는 듯한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달의 안쪽 둘레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있고, 주민들 또한 살고 있지만 큰 섬은 아니므로 하루 만에 걸어서도 섬 끝과 끝을 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믐섬은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섬으로 곳곳에 섬을 대표하는 그믐달의 모양이 보이는 섬입니다. 이 섬에서는 전시관에 있는 여러 신비한 바닷속에서 나온 물품들이 유명하며, 예쁜 자연환경들로 연인 혹은 가족들끼리 오기 좋은 장소로 알려졌습니다.
이 섬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인어와 관련된 설화입니다. 아름다운 인어는 그믐섬의 수호자이며 인어에게 축복받은 자들은 대대손손 번영을 누리며 열악한 환경임에도 마을 사람들은 실제로 평균 수명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장수에 관한 것은 마을 사람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숨겼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아도 별다른 소득은 없을 것입니다.
사전정보
◈ 유세진의 행보
유세진은 양진서의 모습을 하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양진서에게 접근하여 양진서의 모습을 하고 저주를 겁니다. 그리고 마을 회관으로 가 자신이 도망쳤던 것이 아니며 운명을 받아들이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황을 모르는 외부인인 일행(탐사자들)을 떼어놓을 수 없어 함께 왔으니 밖에서는 섣불리 자신을 아는 척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알린 이후, 양진서와 행동이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세진은 은신처에 숨습니다.
마을의 희생될 제물인 유세진이 다시 돌아왔다는 이 소식은 마을 사람들에게 빨리 퍼집니다. 저녁쯤에는 마을의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주요 인물들은 모두 그 소식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진서를 유세진으로 착각하고 있으므로 원래 유세진과 양진서의 인상 차이에 따라 변했다거나 얼굴이 밝아졌다는 등의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아래는 그믐섬의 지도입니다. 플레이어에게 제시한다면 지도 끝의 은신처가 보이지 않게 가려주세요.
무밍님(@muming_TRPG)께서 고퀄리티의 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무밍님께서 키퍼링하실 때 개인적으로 만드셨던 것이기 때문에 시나리오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으니 고려하고 사용해주세요.
키퍼링 할 때 사용하시되 이미지 관련 문의는 제가 아닌 무밍님께 부탁드립니다!
아래 섬의 장소와 섬 안내 책자 핸드아웃입니다.
핸드아웃 - 그믐섬 안내 소책자 (뒷면은 그믐섬 지도)
그믐섬
시설안내
섬 내의 편의시설 안내입니다.
식당가
선착장 옆 식당가에는 다양한 해산물과 맛 좋은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그믐 마을
인구가 1000 내외밖에 되지 않는 그믐섬에는 작지만, 우애 좋은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깔끔한 숙소 또한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믐 콘도
숙박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섬에서 운영하는 콘도입니다. 2인실부터 단체 손님을 위한 대형 실까지 많습니다.
숙박문의
☎ 055-7*5-49*7
카페
여행에는 휴식이 필요한 법이지요. 산책로 끝에 있는 경치 좋은 카페에서 느긋한 한 때를 보내보세요.
산책로 안내
산책로는 아름다운 섬의 안쪽 둘레를 따라 마련되어있습니다. 다양한 장소와 볼거리도 산책로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길을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걸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전시관
바다에서 온 신비한 보석들과 그믐섬에 전해오는 설화를 만나보세요!
해수욕장
6~8월에만 여는 월계 해수욕장입니다.
인어 바위
낮에는 인어 바위로 향하는 길이 열립니다. 그믐섬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만나보세요.
갈대 언덕
바람을 맞으며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언덕입니다.
※관광지 이외의 장소는 크고 작은 절벽들이 있어 위험할 수 있으니 관광객 여러분께서는 해당 장소에 가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그믐섬에서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섬 도착 이후
선착장
선착장은 크고 깔끔한 건물과 이어져 있습니다. 곳곳에 그믐도 안내 팸플릿이 놓여있고 안내센터에 가면 출항시간과 현재 배의 상황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작은 카페와, 작은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대기 장소와 사람들도 보입니다.
선착장에 온 후 행동은 자유입니다. 점심 즈음에 도착하여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팸플릿에 쓰여있는 관광지에 갈 수도 있습니다. 직접 본 관광지들도 사진이나 팸플릿과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들입니다.
한 곳에서 양진서의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주변에서 누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눈치챈 탐사자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거나, 양진서의 성격에 따라 큰일이라 생각하지 않은 채 말하지 않고 넘길 수도 있습니다.
오후에 날씨가 변화하고 나면 선착장은 육지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으로 붐빕니다. 갑작스럽게 숙박하게 되어 안내센터에 숙소를 문의할 시 그믐 콘도로 안내해줍니다.
✓ 유세진의 저주
같이 있던 중, 양진서가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화장실에 가거나 지켜보고 있던 사람을 따라갔을 수도 있으며 뭐든 좋습니다. 조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 탐사자들은 양진서를 찾으러 갑니다.
찾으러 가기만 한다면 양진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진서는 간다고 했던 장소 혹은 그 근처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습니다. 의료, 응급처치 등의 판정에 성공하여 살펴보아도 다친 곳은 없어 보이지만, 몸의 한 군데에는 마치 화상을 입은 듯한 뜨거움을 느끼며 이상한 문양 혹은 손자국이 붉게 찍혀있습니다. (주문 저주의 표식 참조. 목, 얼굴, 손목, 팔뚝 등 노출되어있는 신체 부위라면 어디든 상관없음) 그 자국을 본 후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단순한 손자국이 아님을 직감하고 불길한 느낌을 받습니다. 크툴루 신화 판정에 성공하면 이것이 양진서에게 영향을 끼치는 주문의 흔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진서를 깨우면 곧 정신을 차리고 혼란스러워하며 일어납니다. 정황을 물어보면 어떤 사람(NPC 유세진)이 갑자기 자신에게 종이를(손을) 대고 이상한 주문을 외웠다고 대답합니다. 주문으로 인해 양진서는 제대로 반항할 새도 없이 힘이 풀렸습니다. 양진서는 범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고, 주문을 건 사람은 양진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성 손실 1/1d3) 그리고 범인이 도망치고 양진서가 일어나 쫓아가려고 하던 중 갑자기 문턱에 걸려 넘어지거나 작은 액자가 떨어져 머리를 맞는 등의 문제가 생겨 그대로 잠깐 기절했습니다. (체력 감소 1d2) 아래 주문의 페널티로 인해 어떤 기능을 가졌더라도 이것을 공통으로 경험합니다.
※그믐 콘도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양진서에 관해 언질을 들어 알고 있으므로 숙박을 거절합니다. 박진수는 탐사자 일행을 더 잘 지켜보기 위해 시야 안에 두려고 합니다.
이장 박진수는 마을에 예비 숙소가 있다고 하면서 탐사자들을 이끕니다. 이 말에 따른다면 가는 곳은 마을 회관입니다. 가면서 박진수가 무전기를 들어 어딘가로 ‘지금 갑니다. 정리하세요.’라는 연락을 취합니다.
※마을 회관에 잡혀 있던 이형주를 정리하라는 연락입니다.
그믐 콘도에서 떠나기 전에 관찰력 극단적 난이도 판정에 성공한다면, 다른 숙박객이 콘도에 새로 체크인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직원에게 따져보아도 실수여서 죄송하다는 말만 할 뿐, 절대 콘도에서 재워주지는 않습니다. 심리학 판정에 성공하면 물론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주의 표식 (‘사악한 시선’의 변형 주문)
비용: 마력 6점; 이성 4
시전 시간: 1라운드
이 주문을 걸면 대상에게 불운이 닥칩니다. 술자가 종이에 문양을 직접 그리거나 맨살로 대상을 붙잡습니다. 그리는 문양은 어떤 모양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직접 문양을 그린 종이 혹은 자신의 손을 대상의 맨피부에 대며 주문을 세 번 영창합니다. 대상의 닿은 피부에 그대로 술자가 그린 모양 혹은 술자의 손자국이 생기며 대상은 해당 부위에서 순간적으로 뜨거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뜨거움은 곧 사라집니다. 전투 중 사용 시 근접전 액션으로 가능합니다.
주문의 효과는 대상이 술자를 발견해서 직접 피를 흘리게 만들거나, 1d6일이 지나거나, 대상이 죽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주문의 효과가 끝나면 대상의 몸에 나타났던 문양은 사라집니다.
불운에 관한 효과는 수호자 룰북 p.248의 사악한 시선과 같은 효과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강력한 주문이기에 주문의 효과가 끝나는 기준은 다릅니다.
모든 판정은 페널티 주사위를 포함하며 본 시나리오 추가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길을 걸을 때나 사소한 행동을 할 때 혹은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운 어려운 난이도로 판정합니다. 이 판정에 실패하거나 다른 판정에서 플레이어 혹은 양진서 본인의 결과가 대실패일 때마다 양진서가 1d3의 피해가 생길 상황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은 수호자가 유동적으로 설정해주세요. 어딘가에 베이거나 세게 부딪히는 등 여러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체력상실 수치는 중상일 정도는 아니므로 응급처치를 하거나 하면 죽지는 않을 겁니다. (NPC의 최대 체력이 8 이하일 경우 1D2 정도로 조정) 주문으로 인해 사망하지는 않게 해주세요.
마을 회관
마을 회관은 마을 안쪽에 있는 낡은 건물입니다. 오는 동안 주변에서 힐끗거리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들이 느껴집니다.
관찰력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는 마을 회관 앞 바닥에서 핏방울을 발견합니다. 핏방울은 2층까지 드문드문 떨어져 있습니다. 이장에게 물어보아도 누가 다친 모양이며 마을에는 별일이 없다고 합니다. 심리학 판정을 하면 둘러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박진수가 탐사자들을 안내한 장소는 마을 회관 2층입니다. 2층에는 매트리스 두세 개와 담요 등이 있으며 침구는 오래되고 먼지가 풀풀 날립니다. 2층 구석에는 창고가 하나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면 열린 문틈으로 손바닥 정도 되는 크기로 굳어가는 핏방울을 발견합니다. 작은 창고 안에는 공구와 시멘트 포대 세 개 정도만 있고 선반에도 물건은 거의 없습니다. 피를 살펴보면 제대로 굳지도 않은 피입니다. 의료 판정에 성공하면 누군가 이곳에서 몇 시간 동안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을 회관의 핏자국은 이형주의 부상 흔적입니다. 그는 낮에 잡혀 왔으나 탐사자들이 오기 직전에 다른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추적 판정을 통해 핏자국을 따라간다면 감시를 피해서 가기 위해 은밀행동 어려운 난이도 판정이 필요합니다. 성공해서 도착한 곳은 어떤 마을 사람의 집입니다. (부하 중 한 명) 이후 상황은 수호자 재량을 따릅니다.
안에는 가방 하나가 있습니다. 가방은 정리가 되지 채로 않은 옷가지들과 서류, 자필 노트, 필기구 등이 있습니다. 가방 옆 주머니에서 버튼이 달린 송신기를 발견합니다.
찔리는 구석이 있던 이장은 이형주가 무엇을 조사하는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기 위해 부하들에게 물건을 건드리지 말라고 지시합니다.
구석에는 뚜껑이 열린 펜이 있습니다. 펜을 써보면 떨어뜨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잉크가 전혀 굳지 않고 매끄럽게 나옵니다. 구석에 구겨진 쪽지 하나가 있습니다. 휘갈겨 쓴 메모입니다.
핸드아웃 - 작은 쪽지
이 섬은 인어에게 큰 이득이 아닐 것이다.
경매는 거짓 ☆섬 끝의 장소
나는 잡혀 있다. 경찰은 안 돼.
이형주가 잡힌 채로 남긴 메모입니다. 어차피 잡힌 채이므로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며 작성했습니다.
인쇄된 서류는 흑백으로, 어떤 것의 복사본으로 언어(영어)와 회계의 복합 판정(한 기능만 성공), 교육 어려움 판정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박진수’라는 이름으로 된 진주 11개의 거래계약서 사본입니다. 해외의 어느 회사와의 계약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자필 노트는 이형주의 보고서입니다.
겉이 반투명한 회색의 송신기는 손안에 들어오는 직육면체 크기로, 짧은 안테나와 몇 개의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제일 큰 버튼은 파란색입니다. 반투명한 플라스틱 안으로 구조를 보면 손가락 마디 크기의 보라색 수정이 연결되어있습니다. 과학(공학), 기계 수리 등의 판정에 성공하여 살펴보면 수정이 전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기계임을 깨닫고 이성 판정합니다. 1/1D2
보라색 수정은 고대종의 수정(수호자 룰북 p.266)과 비슷하게 만든 것이며, 버튼은 SOS 요청 버튼입니다. 이형주는 이 버튼을 이미 눌렀으므로 동료들이 이 섬에 올 테지만 시나리오 안에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마을의 정보 - 이형주의 보고서
그믐섬이 본격적으로 관광사업을 시작한 것은 최근 5년 정도의 일이지만 그 이전에도 섬의 전설에 대한 것들은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약 3년 전, 칼로 목을 찔러 자살한 시체가 하나 발견되었었는데,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기괴한 외형이었다. 튀어나온 눈과 번들거리는 피부에 얼굴은 넓은, 흡사 괴물과도 같은 외형을 가진 시체는 그것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으로 그 정체를 추측할 수 있었다. 신분증은 전혀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었지만.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 그믐리 그믐도 출신인 ‘한두연’이라는 남자였다. 시체의 생김새는 과학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증명하기 어려웠고 유전자도 지문으로도 한두연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시체의 정체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로 사건은 종료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나와 내 동료들은 직접 방문하기 전 이 섬을 조사했고, 몇 가지 드러나지 않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이 사건 이외에도 섬에는 미심쩍은 실종이(실종 신고하지 않는 것도 존재) 발생했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돌아온 사람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믐섬 마을 이장의 명의로 진주 11개가 다음 주에 거래 예정이라는 정보 또한 얻었다. 거래는 공식적이지 않은 루트였기 때문에 더욱 우리의 눈에 띄었다. 이 정보들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추측할 수는 없지만 나는 먼저 이 섬을 직접 방문하여 알아보기로 했다.
섬에 방문하였지만, 주민들은 외부인에 상당히 폐쇄적이고 나를 경계한다. 파고들수록 오히려 거부한다. 최대한 눈치채이지 않게 행동하려 했으나 실패. 조만간 내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장소
팸플릿에 적힌 장소의 기본적인 배경묘사와 이벤트입니다. 탐사자들은 모든 곳에 방문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적힌 장소 이외의 장소 또한 얼마든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장소를 방문할 필요는 없지만, 때에 따라 얼마든지 유도해주시면 됩니다.
중간에 언제든 NPC 양진서가 한 적 없는 일을 했다고 하는 일 때문에 해프닝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유세진이 움직일 위치를 생각하며 적절한 상황을 만들어주세요.
(ex, 아이가 다른 곳에서 양진서와 부딪혀서 자기 아이스크림을 떨었뜨렸다고 하는 등)
마을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시내는 작지만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은 다 있습니다. 경찰서, 작은 편의시설이 함께하는 마을 회관, 주민들을 위한 작은 초등학교도 보입니다. 외지인을 위한 숙박 시설은 그믐 콘도 한 개뿐입니다. 선착장 옆에 식당가가 인접해있습니다.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공공기관 외에는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등의 큰 건물은 거의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마을 사람들의 집에서 하루 묵으려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면 무조건 거절당하며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 주변을 벗어나면 주민들은 탐사자들을 힐끔거리며 상당히 외부인을 경계하는듯한 행동을 합니다. 관찰력 판정 등으로 이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마을 사람에게 말을 걸어도 인상을 쓰고 좋지 않은 반응을 하며 피합니다.
특히 이외의 장소에 갔다가 40대 이상의 마을 사람과 마찰이 생기면 그 ‘인어 님의 천벌을 받을 것이다!’라는 등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으로 갈 때 보통 친절합니다만 경찰서는 오히려 귀찮은 일은 피하고 싶어 합니다.
월계 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길게 있는 모래 해수욕장입니다. 탐사자가 방문한 계절에 따라 운영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간이 해수욕장에 가깝습니다.
해수욕장을 거닐면 근처에서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긴 해수욕장 중간에 눈에 띄는 큰 나무가 있습니다. 주변에 벤치도 하나 있습니다. 나무를 살펴보면 누군가 정성 들여 새긴 글씨가 있습니다. 글씨는 ‘한두연 한가연 유세진 가연이에게’라고 쓰여있고, 나무 기둥 밑에는 틈이 있습니다. 틈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가연과 한두연, 유세진이 어릴 적 편지나 작은 물건 등을 교환하던 나무입니다. 틈 사이 한두연의 편지가 있어 바로 찾아낸다고 해도 좋습니다.
전시관
해수욕장 옆 그렇게 크지 않은 전시관에는 섬의 전설 등이 적힌 팻말과 바다에서 온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방문객들도 꽤 됩니다. 입구에 다음 안내문이 보입니다.
그믐섬은 인어의 축복을 받은 곳이라 전해 내려오기도 합니다. 섬의 그믐달에 앉아있는 듯한 위치에 존재하는 자연물인 인어 바위. 인어가 가져다주는 거라고 전해지는 달 모양 바닷가에 쓸려오는 아름다운 진주와 여러 신비로운 광물들, 아름다운 자연. 모든 것이 특별합니다.
전시품에는 인어가 가져다줬다고 전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신비로운 모양의 광물과 진주들이 있습니다. 그중 제일 눈길 가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름 약 5cm 정도의 거대 진주조개입니다. 설명 패널을 보면 이 물품은 몇 년마다 한 번씩 꾸준하게 이 섬 근처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구석에는 ‘진품이 전시되어 있으므로 주의!’라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감정 판정에 성공하면 전시된 것은 진짜 진주가 아니라 모형임을 깨닫습니다.
현재 마을에 있는 진주조개는 10개이며 한 달 뒤, 공개적으로 진주조개 한 개가 경매에 올라올 예정이라는 광고가 보입니다.
전시관에는 그믐섬과 인어 바위에 관한 설화도 동화 같은 그림과 함께 적혀있습니다.
※인간을 바칠 때마다 심해인이 가져다준 조개입니다. 이 외의 광물들도 함께 선물로 가져다준 것입니다. 거대 진주조개는 그중 제일 고가품으로 마을의 주요 수익을 담당합니다. 이장인 박진수는 이를 빼돌려 이익을 챙기려 합니다.
핸드아웃 – 인어 바위 전설
옛날 옛적 그믐섬에는 비밀을 가진 아이가 살았습니다. 아이가 가진 비밀은 바로 섬 절벽 아래에서 바다에서 온 아름다운 인어와 함께 매일 놀고 있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어느 날 부모님이 배를 타고 바다로 간 후 돌아오지 않았어요. 동생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여 야위어갔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인어가 아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어요.
“인어가 되어 함께 바다로 가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인어가 되어 함께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아이는 다시 섬으로 돌아왔고, 계속 기다리던 바위 위에서 가족을 기다리다 결국, 자기도 바위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일행이 전시관을 구경하고 있을 때, 어떤 60대의 남자가 탐사자에게 익숙한 듯 ‘여기도 들렀군그래, 어서 오게. 옆에는? 친구인가?’라며 양진서에게 말을 겁니다. 누구냐고 하더라도 본 지 오래됐으니 잊을 만하다며 적당히 넘깁니다. 다른 탐사자들에게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으며 양진서에게는 ‘돌아온 걸 환영하네. 잘 생각했어. 인어님께서 기뻐하실 거야.’라는 말을 하며 어깨를 툭툭 치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 사람은 마을 주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까 유세진이 양진서로 변신한 모습을 보았지만 접근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알지 못한 마을 사람입니다.
갈대언덕
갈대로 가득한 언덕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있고 주변에 갈대들이 가득합니다. 주변 벤치에서 쉬거나 사진을 찍는 다른 관광객의 모습도 보입니다. 경치가 좋아 달 모양 바닷가와 오른쪽의 인어 바위가 한눈에 보입니다.
언덕 위에서 내려올 때쯤 관찰력으로 판정합니다. 제일 크지만 죽은 지 오래된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고 멀리서도 글씨가 낙서처럼 새겨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나무를 살펴보면 누군가 정성 들여 새긴 글씨가 있습니다. 글씨는 ‘한두연 한가연 유세진 가연이에게’라고 쓰여있고, 나무 기둥 밑에는 틈이 있습니다. 틈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두연의 편지를 발견하게 해도 좋습니다.
인어바위
썰물 때만 가는 길이 생기는 바위입니다. 입구에는 펜스가 있고 경비도 있습니다. 들어갈 때 묘하게 경비가 이쪽을 쳐다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찰력 어려운 난이도 판정에 성공한다면 정확히 양진서를 쳐다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경비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추궁해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발뺌합니다. 어디서 본 사람 같아서라는 말 정도로 상황을 넘길 것입니다. 소동을 일으키려 하거나 위협하면 경비는 무전기로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하려 합니다.
인어 바위가 있는 작은 섬은 달 모양 안쪽에 앉아있는 듯한 위치에 존재합니다. 인공조형물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이기 때문에 누군가 보면 인어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할 법도 한 모양입니다. 자연적으로 생긴 인어 바위를 중심으로 한 작은 섬의 돌에는 이끼가 가득 끼어있습니다. 인어 바위 근처에는 접근하지 못하게 끈이 있습니다. 바위 주변은 크고 작은 돌들이 쌓여있습니다.
앞에는 인어 바위에 대한 안내가 있고 근처에 인어 바위 전설에 대한 안내판도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에 성공하거나 주변을 둘러보면 마찬가지로 글씨가 새겨진 것이 보입니다. 인어 바위 뒤쪽에 돌 위에 새겨진 것은 해수욕장 근처 나무와 갈대 언덕에서 발견한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한두연 한가연 유세진 가연이에게’라고 쓰여있습니다. 돌 틈을 경비에게 들키지 않고 살펴보려면 은밀 행동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한두연의 편지 중 한 개를 발견하게 하여도 좋습니다.
위의 관찰력 판정에서 어려운 난이도로 성공했다면 인어 바위가 있는 섬 난간 너머 뒤편으로 물속 아래쪽은 수심이 매우 얕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얕은 돌과 모랫바닥은 섬의 끝쪽까지 향해있습니다. 물이 종아리까지는 차 있으므로 넘어지면 좋은 꼴은 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걸 멀리까지 갈 수 있을 높이입니다.
카페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실내장식이 아기자기한 카페입니다. 창밖에 인어 바위와 바다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조금 높은 곳에 있습니다. 들어가자 직원(NPC:윤정희)이 밝게 인사하며 반겨줍니다. 계산대 직원 뒤에는 화이트보드가 있습니다. 화이트보드에는 오늘과 내일 날짜에는 윤정희, 모레 날짜에는 가연 사장님♡ 이라고 쓰여 있는 일정표가 있습니다. 메뉴는 간단한 빵과 대여섯 가지의 음료로 그렇게 다양한 메뉴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절벽으로 가는 숲
절벽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책로에서 벗어나 숲길을 걸어야 합니다. 입구를 서성이면 마을 사람으로 보이는 50대의 사람이 관광객은 더 올라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대인 관계 기능 혹은 은밀행동이나 민첩성 판정 등으로 우회하거나 상황을 넘길 수 있습니다. 아직 양진서를 알아본 주민이 아니므로 큰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사고당하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 정도만 합니다. 꽤 올라가면 반대편은 10m 정도 되는 높이의 가파른 절벽이 계속됨을 알 수 있습니다. 난간이나 손잡이 등의 안전장치도 없으므로 그냥 떨어지면 위험해 보입니다. 절벽 너머 밑에 운동장 반 정도 되는 크기의 모래사장도 있습니다. 관찰력 혹은 추적 판정으로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절벽 너머 모래사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찾을 수 있습니다. 가나 한적하고 경치는 정말 좋을 것입니다.
※이 모래사장이 이후 심해인을 부르게 될 ‘절벽 밑’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계속 숲길을 가면 섬 제일 끝에 말뚝으로 고정된 밧줄로 만든 사다리를 발견합니다. 사다리는 해수면 위 3m 정도에 있는 돌바닥까지 내려갑니다. 내려가 보면 절벽 중간에 동굴로 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간다면 그믐섬 끝의 은신처 항목을 참조해주세요.
※사다리는 이장 박진수가 만들어둔 길입니다. 이왕이면 둘째 날에 발견하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구는 다른 쪽에서도 올라온 흔적이 있습니다. 돌을 딛고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면 섬 안쪽 수심이 얕은 바다입니다. 이 바다는 인어 바위 근처까지 이어집니다.
그믐 콘도
콘도는 실외가 깔끔합니다. 건물 앞은 벤치와 식물들이 자라는 작은 앞뜰이 있고 건물 뒤쪽은 쓰레기장입니다.
저녁쯤에 방문 시 숙소 찾기 항목을 참조해주세요.
한두연의 편지
고등학생 시절 한두연이 그믐섬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쌍둥이인 한가연에게 보내는 편지들입니다. 가출한 뒤로 지내던 비밀장소까지 자신을 찾아오라는 내용입니다. 섬 곳곳에 이를 배치하거나 뭉치를 은신처 등에서 발견했다고 해도 좋습니다.
1.
가연아 나는 점점 변하고 있어. 언젠가 나는 네가 알던 내가 아니게 될 것을 알고 있어. 점점 나 자신이 징그러운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눈에 보여. 지금은 네가 보기에도 그렇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버렸어. 그래도 나를 만나도 괜찮다면 다음 장소로 와줘. 다음 편지를 그곳에 뒀어. 다음 장소는 우리가 세진이랑 처음 놀았던 곳이야.
2.
사실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세상을 원망한 적도 있어. 마을의 전통과 안녕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인어의 신부가 되고 우리 엄마가 왜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했던 것인지. 왜 이렇게 우리가 ‘인어의 피’를 가지고 태어났는지. 쌍둥이인 건 마찬가지인데 왜 하필 나에게만 이런 변화가 생기는지… 엄마가 앞으로도 섬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 남겨주었던 그 목걸이도 나의 변화는 막지 못했나 봐. 그래서 여태 너한테 화풀이를 많이 한 것 같아. 미안해. 사실 떠나기 전에 다시 만나는 것이 정말 옳은 건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보고 싶어. 가연아. 다음 편지가 있는 장소는 종종 우리가 숨바꼭질하던 곳이야.
위의 쪽지를 읽은 후 ‘인어의 피’와 변화에 대한 내용으로 이성 판정합니다. 0/1d2
3.
나는 점점 바다를 동경해. 그곳이 마치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인 것 같아. 하지만 무서워.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처음엔 징그러웠던 내 모습도 한 편으로는 나다운 것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그게 싫어서 도망쳤어. 바다에 가게 되면 나는 가연이 너도 세진이도 영영 못 만나겠지? 이 섬에서 사는 건 정말 싫지만 그래도 내 원래 삶을 버려야 하는 건 너무 무서워. 내가 있는 장소는 ‘그 길’을 따라 걸어온 후 엄마를 함께 모신 곳이야.
섬 도착 이후 – 2일째
다음 날도 양진서의 몸에 생긴 자국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문의 효과는 계속됩니다.
둘째 날 이벤트
이튿날 섬을 탐색하거나 다른 장소에 갔을 때 벌어지는 이벤트입니다. 대부분 장소에 있는 내용과 같으나 다른 점만 작성하였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면 아직 배의 사정으로 육지로 돌아갈 수 없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합니다.
산책로를 통해서 갈 수 있는 어딘가로 가던 중 출근하던 카페 직원인 윤정희가 양진서에게 아는 척합니다. 어제 사장님은 잘 뵈었냐는 말과 함께 두고 간 수첩이 카페에 있지 않냐면서 같이 가자고 합니다.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카페에 방문하게 하기 위한 유도이므로 이미 방문하기로 한 경우엔 만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중간에 만나지 않을 시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윤정희가 양진서에게 아는 척을 합니다. 밝게 웃으며 어제 두고 간 게 있다면서 낡은 수첩을 줍니다. 물론 양진서의 물건은 아닙니다. 윤정희는 더불어 어제 사장님을 뵈었느냐고도 물어봅니다.
윤정희와 대화 또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은 원래 섬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아르바이트를 위해 이 섬에 왔다는 것 등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마을에 이상한 것이 없느냐고 하면 조금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노인들이 자기들 덕에 지금 마을이 이렇게 잘 먹고 잘산다는 듯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바다를 두려워하는 말 또한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으로 제일 이상한 건 마을 사람들의 겉모습입니다. 마을 사람 중 묘하게 눈이 움푹하고 이마가 넓은 사람들이 자주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유세진이 전날 양진서의 모습으로 카페에 방문해 한가연에 관해 물어봤고 수첩을 실수로 두고 갔습니다. 물론 윤정희는 누가 진짜 양진서인지 알지 못합니다. 전날 카페에 방문했었다면 하루에 두 번 찾아온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수첩
윤정희가 건넨 수첩은 검은 가죽 수첩입니다. 앞쪽에 있는 달력을 보면 10년도 더 된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펼쳐보면 제일 뒤의 프로필 항목에 ‘한두연’이라는 이름과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군데군데 뜯겨 나간 부분이나 처음 보는 여러 가게, 사람의 주소록 등이 한가득하지만 수첩의 공란 부분에 눈에 띄는 문장이 보입니다. 필체는 섬에서 편지를 찾았다면 그것과 같습니다.
나는 이제 네가 알던 모습이 아닐 거야. 작은 수수께끼를 낼게. 첫 번째 장소는 내가 놀다가 나무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다쳤던 곳이야. 기억나? 그 나무 틈에 다음 장소가 적혀있어. 정말 만나고 싶다면 따라와 줘. 가연아, 날 찾으러 와줄 수 있어?
더불어 수첩 사이에 부치려다 만 듯한 편지가 끼어있습니다. 수첩이나 섬에서 찾은 쪽지의 글과는 다른 사람의 필체입니다.
가연에게
너에게만 이걸 전하려고 이 편지를 써. 아마 이번에 나는 섬으로 돌아갈 테지만 널 볼 일은 없을 거야. 네가 날 만나더라도 네가 만난 유세진은 아마 다른 사람이겠지.
가연아, 너희 어머니가 마을의 더럽고 끔찍한 관습으로 인해 희생당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너도 내가 제물로 바쳐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 나는 그 괴물 같은 것에게 바쳐지고 싶지 않아. 이딴 마을 놈들에게 득이 될 어떤 행동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이건 마을에는 비밀로 해줘.
5년 전 섬에서 일단 도망치기는 했지만, 나한테는 아무 방법이 없었어. 언젠가 때가 되면 나는 다시 섬으로 잡혀가리라 생각했고 끝까지 마을을 벗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 했으니까. 하지만 결국 나는 내가 이 상황을 벗어날 방법을 알아냈어. 사실 이건 꼭 올바른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 누군가를 대신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은….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내 자유를 원해. 그러니까 ─
유세진은 편지를 결국 부치지 않았습니다. 수첩에 적혀있는 주소에는 아직 한가연이 살고 있습니다. 수첩을 얻는 것은 중요한 단서이므로 어떤 경우에서든 가능하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인어의 ‘제물’에 대한 정보를 안 시점에서 위의 편지를 읽으면 이 섬의 관습과 유세진이 양진서를 대신 제물로 바치려고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성 1/1d3 점을 잃습니다.
한가연이라는 이름을 말한다면 윤정희가 알아듣고 사장님의 이름이 한가연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한가연은 윤정희에게서 연락처를 알아내거나 직접 찾아가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정보이므로 잘 알려주려 하지 않습니다. 대인 관계 기능 판정에 성공해야 합니다.
양진서의 실종
수첩을 얻고 적당히 장소를 모두 둘러보았을 때쯤에 이것을 진행해주세요. 다음 장소로 가던 탐사자 일행은 갑자기 마을 사람들에게 둘러싸입니다. 마을 이장 박진수가 말합니다. ‘준비는 거의 마쳤으니까. 이제 갈 시간이란다, 세진아. 일행은 딱히 상관없는 사람이겠지?’ 이후 십여 명의 사람들이 탐사자들을 제압한 후, 기절시킵니다. 탐사자들의 전투 기능이 높을수록 사람 수를 많게 표현해주세요. 양진서는 본인의 기능, 특성치와 상관없이 주문의 효과를 받는 상태이므로 속수무책으로 잡혀갑니다. 탐사자와 양진서 모두 기절하며 체력을 1 상실합니다. (룰북 기절시키기 옵션이랑 같음) 원칙대로 전투를 하여도 좋지만 위험하고 불필요한 전투라고 생각하니 생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탐사자들이 눈을 뜨면 마을 사람들과 양진서는 모두 사라져있습니다. 장소가 산책로 근처였다면 주변에 관광객이 힐끗거리면서 지나갑니다, 마을일 경우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므로 주변에 아무도 없습니다. 수첩과 편지는 양진서가 가지고 있었어도 그냥 떨어뜨리는 등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변 마을 사람들을 추궁해도 모르는 일이라며 되려 성을 낼 것입니다. 심하게 추궁할 경우 또다시 인어를 향한 광신도적인 면모를 볼지도 모릅니다.
한가연과 만남
연락처로 연락을 한 뒤 사정을 설명한다면 한가연은 집으로 찾아오라고 주소를 알려줍니다. 또는 집 주소로 찾아가면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경찰에게 부탁하면 별로 의아해하지 않은 채 평범하게 알려줍니다. 표지판을 통해서도 갈 수 있습니다.
한가연은 탐사자들을 집 안으로 초대합니다. 자초지종을 말해준다면 탐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인상을 씁니다. ‘그럼 섬에 왔다는 세진이는…’ 이라고 하며 혼란스러워합니다. 수첩을 건네면 이걸 어디서 찾았냐고 물어봅니다. 보내려고 했던 편지 등을 건네면 수첩을 두고 간 것이 유세진이라는 것을 알아챌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을 탐사자가 물어볼 때 적절히 말해주면 됩니다. 꼭 모두 말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탐사자들이 궁금해하는 만큼 말해주세요.
한가연의 정보
- 수첩의 주인은 한두연이고 자신의 이란성쌍둥이 동생이다. 마을 사람들이 양진서로 착각하는 유세진 또한 어릴 때부터 친구였다.
- 두 집안 모두 부모를 일찍 여읜 후라 매우 친했었지만,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 사이가 멀어졌다.
- 한두연에게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는 자신의 어머니가 말했던 ‘인어’의 형태를 따라가는 변화였다. 이 때문에 10년 전에 섬을 떠났고 이후로 실종되었다는 소식만 들었다.
-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섬에서 말하는 인어는 보통 생각하는 인어가 아니다.
한가연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도 생각하며 그믐섬의 더러운 관습을 멈추고 싶어 합니다. 와 같은 다른 피해자가 더는 늘지 않길 바라며 탐사자 일행을 도와줍니다.
유세진의 편지까지 전한 후, 잠시 생각하던 한가연은 탐사자 일행에게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곧 그녀는 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후 푸른 산호 같은, 하지만 은은한 빛을 발하는 조각이 끈에 연결된 목걸이를 가지고 나옵니다. 이 목걸이는 자신의 어머니의 유품이며 ‘인어’와 관련된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었다고 전합니다. 자신이 이 외에 지금 직접 도울 방법은 생각나지 않지만,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목걸이를 건넵니다.
떠나는 탐사자에게 한가연은 덧붙여서 말합니다. 마을의 사람을 바치는 때면 이장이 어떤 종이를 읽으며 ‘인어’를 바닷속에서 부른다고 합니다. 의식의 때는 오늘 밤이라고 했으며, 의식이 진행되는 장소는 섬 남쪽 절벽 너머 모래사장입니다. ‘그믐섬 끝의 은신처’의 위치도 이때 말해줍니다.
인어 바위를 통해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그믐섬 끝의 은신처
이곳은 쌍둥이와 유세진의 비밀장소이자, 한두연이 한동안 몸을 숨긴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이장이 발견하고 진주를 빼돌린 장소로 쓰고 있습니다.
유세진은 지금 이곳에서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
한가연의 말을 듣고 인어 바위와 연결된 은신처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인어 바위에 도착한 뒤 뒤쪽으로 향하는 길로 연결된 곳입니다. 날이 꽤 저물었다면 인어 바위를 거치기는 힘들 것입니다. 섬에서 인어 바위를 거치지 않고 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섬의 끝으로 가 해변을 따라 끝으로 가서 돌을 디뎌 3m 정도 올라가면 절벽 틈새를 발견합니다. 입구 옆에는 절벽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밧줄 사다리도 있습니다. 틈새 앞에는 매우 낡은 나무판자 한 개가 기대어 놓여있습니다. 이것을 치우면 은신처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구는 넓지만 높지는 않습니다. 살짝 고개를 숙여서 동굴로 들어가자, 습하고 불쾌한 냄새와 함께 어두운 공간이 보입니다. 휴대전화의 손전등 등으로 안을 비추면 더 잘 보일 것입니다.
작은 공간 안에는 좌식 책상과 캐비닛, 모포, 여러 생필품이 올려진 선반 등이 보입니다. 생활 흔적은 오래되고 곳곳에 먼지와 흙, 과자나 비닐 쓰레기 등이 뭉쳐있습니다. 공간의 구석에는 상자 한 개가 있습니다.
책상은 청소는 오래 하지 않은 듯 녹슨 철로 된 좌식 책상입니다. 전등과 랜턴 등도 보입니다. 먼지도 쌓여있지만, 책상 옆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구겨졌던 것을 누군가 펼친듯한, 갈수록 악필로 쓴 찢어진 종이 한 장은 연필로 쓰인 내용은 지우려고 했던 듯 부분부분 아무렇게나 낙서 되어있습니다.
핸드아웃 - 한두연의 노트
돌아갈 거야… 돌아가야… ■■■■ 해 돌아가야 해
집으로 돌아가야 해 ■■로…내가 태■난 곳으로…
아니야 내 집은 이 섬이니까 여기 있어야 하는데…
나는 자꾸 어디에 가고 싶어 하는 거지?
※한두연의 필체입니다. 쪽지의 필체와 비교해보면 같습니다.
모포를 건드리면 먼지가 풀풀 납니다. 별다른 것은 역시 없습니다. 상자 안에는 진주조개 10개가 귀중품을 보관함에 한 개씩 정성껏 포장되어있습니다. 상자에는 영어로 된 영수증이 있습니다. 언어(영어)와 회계 복합 판정에 성공한다면 이 영수증이 11개의 진주에 대한 돈을 받은 영수증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거래한 사람은 처음 듣는 회사와 이장 박진수입니다.
캐비닛에 유세진이 숨어있습니다. 캐비닛을 살펴보려고 할 때 유세진이 튀어나옵니다. 이외에는 만든 지 오래된 거울과 비누부터 캠핑 도구 등 여러 물건이 있습니다.
적기에 아직 양진서와 같은 모습을 한 유세진이 옷장에 숨어있다가 한 탐사자를 밀치고 탈출합니다. 밀쳐진 탐사자는 민첩성 혹은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넘어집니다. 그리고 유세진은 도주합니다. 쫓아갈 수도 그냥 그대로 둘 수도 있습니다. 쫓아갈 시에는 추격 룰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유세진은 현재 광기 상태이기 때문에 판정에 페널티 주사위 1개를 추가합니다. 추격에서 벗어났어도 멀리 가지 않아 구석에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는 유세진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붙잡지 못해도 아래 책자는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탐사자가 그를 붙잡았을 때 유세진은 양진서가 아닌 원래의 본인의 얼굴과 체격으로 변해갑니다. 이를 지켜본 탐사자는 이성 판정합니다. 1/1d2
유세진을 붙잡으면 어떤 작은 책자 같은 것을 떨어뜨립니다. 책자를 자세히 보면 수필로 적은 영어 문서입니다. 다소 훼손되어 있으므로 독서 판정(수호자 룰북 p.172)은 어려운 난이도입니다. 이 책자를 가져간 후 1d6주 동안 연구하면 주문 저주의 표식과 고르고로스의 변신 주문 중 둘 중 하나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수호자 룰북 p.244) 연구 후 크툴루 신화 기능 +2%. 버리는 것 또한 자유입니다.
유세진은 자신 대신 다른 사람이 바쳐진다는 불안감과 주문 사용에 이성을 잃고 광기에 걸린 상태입니다. 대화조차도 잘 안 되고 말을 걸어도 눈물을 흘리며 ‘나는 아무것도 몰라…’ 등의 말만 중얼거립니다. 붙잡힌 후에는 모든 의욕을 잃고 얌전히 탐사자에게만 끌려다닙니다.
마무리
시간을 꼭 지키지 않아도 진행에 따라 조정해주셔도 좋습니다. 의식은 밤일 수도 있고 해가 지는 저녁, 동이 틀 때 등 자유롭게 지정해주세요.
탐사자들은 한가연이 말해준 시간에 장소에 갑니다. 주변에는 인어에게 믿음을 가진 직접 보러 온 스무 명 정도의 마을 사람들이 절벽 아래에서 거리를 두고 모여 광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 바다와 가까운 곳에는 배에 상처를 입은 것 같은 어떤 남자(이형주)와 양진서가 각각 묶인 채 모래사장에 쓰러져있습니다. 그 둘의 옆에는 덩치 큰 하수인들 2d2명이 지키고 있고, 마을 이장 박진수가 바다를 보고 서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장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탐사자들이 인파를 뚫고 모습을 나타내면 의식을 방해하러 왔냐고 하며 하수인들이 경계합니다.
이후 마무리는 탐사자들의 행동에 따라 더욱 다양한 상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 진행라인을 적어두긴 했지만, 상황에 맞추어 다른 마무리로도 끌어주셔도 좋습니다. 시나리오에 적힌 것을 신경쓰지 않은 채로 진행해주세요.
탐사자들은 유세진을 잡아 데려온 후 당신들이 데려온 사람(양진서)는 착각이었다며 유세진을 대신 바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장과 일부 마을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지에 대한 여부이기 때문에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약속을 지키는 롤플레이와 대인 관계 기능 등을 이용하여 양진서와 함께 무사히 섬에서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양진서와 함께 잡혀 온 이형주를 깨워 일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탐사자들은 하수인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이장이 진주를 개인적으로 거래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알릴 수 있습니다. 서류를 보여주는 등으로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면 유세진에 대한 것을 잊을 정도로 큰 파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탐사자들이 서류의 내용을 알리자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이장은 당황하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그래 여태까지 종종 미심쩍은 행동을 하기는 했어!’, ‘혼자 섬 밖으로 가서 무슨 꿍꿍이가 있나 했더니!’, ‘그렇게 마을의 보물을 팔고 싶으냐 이 돈에 눈이 먼 작자 같으니!’ 하는 등의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이장은 급하게 마을 모두를 위한 일이라던가 나중에 모두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려 했다는 등의 말로 변명하지만 결국 마을 사람들은 ‘그럼 네가 마을을 위해 인어 님의 신랑이 되면 되겠다!’라고 하며 이장을 바치자고 합니다. 주변의 하수인들도 배신감을 느끼며 이장에게 의식을 당장 시작하라고 협박합니다. 탐사자들이 막지 않으면 이장은 마을 사람들에게 협박을 받은 채 주문을 외기 시작합니다. 이장을 바치고 싶지 않은 탐사자가 있다면 종이를 빼앗거나 없애도 좋습니다.
상황을 완벽하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탐사자들이 마을 사람의 시선을 이장에게로 돌리는 등 빠져나갈 수 있는 대인 관계 기능 판정 등을 해야 합니다. 롤플레이가 적절하지 않거나 판정 실패 혹은 대실패 시 마을 사람들은 절대 탐사자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삼십육계 줄행랑으로 해결해도 좋으며 한가연이 탈출을 도와주었다고 해도 됩니다. 대실패 시 다치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의 페널티가 적절할 것입니다.
인어를 부르는 주문을 읊으면
주문은 현재로는 이장만 읽을 수 있으며 주문을 완전히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만 하면 발동되게 하는 소환주문이므로 이장이라도 종이가 없으면 주문을 쓰지 못합니다. 알 수 없는 언어로 되어있으므로 독서 판정은 크툴루 신화 판정이나 과학(암호학) 등으로 해야합니다.
이장은 낡은 두루마리를 품에서 꺼내더니 처음 들어보는 언어로 된 것 같은 주문을 외기 시작합니다. 3라운드 동안 탐사자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주문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진행됩니다.
이장은 주문을 외운 후 손에 있던 특이한 문양이 그려진 돌을 바다에 던져넣습니다. 그러자 돌이 떨어진 곳에서는 소용돌이가 작게 입니다. 잠시 후, 무언가 멀리서부터 헤엄쳐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스멀스멀 물 밑에서 헤엄쳐 해안가로 오던 그 ‘인어’는 곧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어라고 불린 것은 물갈퀴를 가지고 있고 두 눈은 푹 파인 채 양쪽에 달려있으며, 입은 매우 크고 온몸이 미끌미끌한 징그러운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인어’를 본 탐사자는 이성 판정을 합니다. 0/1D6 인어를 목격하면서 광기에 걸린 주변 사람들은 인어 님을 부르짖으며 엎드립니다.
인어는 큰 조개 하나를 들고 온 채로 이상한 걸음걸이로 성큼성큼 걸어옵니다. 그리고 천천히 앞의 사람들을 쭉 둘러봅니다. 이장이 가리키는 사람이 곧 바쳐질 사람입니다. 자신의 하수인에게 협박받아 인어를 부르더라도 이장은 본인을 가리킬 리 없으므로 당연하게도 다른 사람을 지목할 것입니다. 만약 직전에 이장 본인이 바쳐질 위기였다면 양진서를 지목합니다. 물론 탐사자가 대인 관계 기능으로 유세진을 지목하거나 이장을 지목할 수 있습니다. 인어는 인간이면 아무나 데려가도 상관없으므로 눈에 띄는 사람을 잡아갑니다.
인어는 진주가 든 조개를 해변에 두고 그대로 지목한 사람의 목덜미를 잡고 끌고 갑니다. 그 사람은 무기력하게 끌려갑니다. 그 모습을 그대로 지켜본 탐사자는 이성 1/1d4를 손실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이장이 주문을 외우는 도중에 다른 수하들을 제치고 민첩성과 근력 복합 판정(둘 다 성공)으로 이장에게 달려들어 종이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눈앞에서 종이를 그대로 찢어버리거나 태워버리는 등 없애면 마을 사람들의 ‘인어 님께서 노하신다!’, ‘우리는 이제 큰일 났어!’ 하는 등의 원성을 듣습니다. 하수인들 또한 탐사자들을 공격하려 합니다. 사람을 바치지 않으면 인어가 분노하여 섬을 공격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인어를 죽이려고 하면 인어는 가벼운 장난 같은 행위에 목숨을 걸 의사가 없으므로 몇 번 공격하려다 자신이 죽을 위기가 되면 그냥 물러납니다. 물론 주변의 사람들 또한 인어 님께 무슨 짓을 하냐며 탐사자를 말리려 하고 그대로 인어가 돌아가면 심하게 분노합니다. 전투 시 수호자 룰북 p.299 심해인 항목을 참고해주세요.
인어가 뭍으로 올라온 후 탐사자가 한가연이 줬던 목걸이를 보여줍니다. 잠시 그것을 물갈퀴가 달린 손안에 두고 돌리며 자세히 살펴보던 인어는 크르르극 거리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냅니다. 주변에 사람들을 쭉 둘러보더니 그대로 목걸이를 가지고 다시 물속으로 돌아갑니다.
이후 상황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의혹 어린 눈으로 탐사자를 봅니다. 탐사자가 해명해서 빠져나가는 것이 탐사자로서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니 이형주의 입을 막았다가 탐사자들이 답을 찾지 못하면 그때 입을 풀어도 좋습니다. 아래는 이형주를 이용한 해결 법입니다만 아래의 진행으로 한다면 탐사자의 역할을 뺏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진행해주세요.
※인어에게 보여준 목걸이의 의미는 ‘나는 당신의 가족입니다.’입니다. 이 세션에서 사용하지 않을 시 이후 다른 곳에서 심해인과의 전투를 피할 수 있는 일회성의 유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세션의 수호자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단 이장이 주문을 외우는 도중에 다른 수하들을 제치고 민첩성과 근력 복합 판정(둘 다 성공)으로 이장에게 달려들어 종이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눈앞에서 종이를 그대로 찢어버리거나 태워버리는 등 없애면 마을 사람들의 ‘인어 님께서 노하신다!’, ‘우리는 이제 큰일 났어!’ 하는 등의 원성을 듣습니다. 하수인들 또한 탐사자들을 공격하려 합니다. 사람을 바치지 않으면 인어가 분노하여 섬을 공격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인어를 죽이려고 하면 인어는 가벼운 장난 같은 행위에 목숨을 걸 의사가 없으므로 몇 번 공격하려다 자신이 죽을 위기가 되면 그냥 물러납니다. 물론 주변의 사람들 또한 인어 님께 무슨 짓을 하냐며 탐사자를 말리려 하고 그대로 인어가 돌아가면 심하게 분노합니다. 전투 시 수호자 룰북 p.299 심해인 항목을 참고해주세요.
인어가 뭍으로 올라온 후 탐사자가 한가연이 줬던 목걸이를 보여줍니다. 잠시 그것을 물갈퀴가 달린 손안에 두고 돌리며 자세히 살펴보던 인어는 크르르극 거리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냅니다. 주변에 사람들을 쭉 둘러보더니 그대로 목걸이를 가지고 다시 물속으로 돌아갑니다.
이후 상황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의혹 어린 눈으로 탐사자를 봅니다. 탐사자가 해명해서 빠져나가는 것이 탐사자로서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니 이형주의 입을 막았다가 탐사자들이 답을 찾지 못하면 그때 입을 풀어도 좋습니다. 아래는 이형주를 이용한 해결 법입니다만 아래의 진행으로 한다면 탐사자의 역할을 뺏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진행해주세요.
인어에게 보여준 목걸이의 의미는 ‘나는 당신의 가족입니다.’입니다. 이 세션에서 사용하지 않을 시 이후 다른 곳에서 심해인과의 전투를 피할 수 있는 일회성의 유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세션의 수호자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때 그제야 눈을 뜬 잡혀 온 양진서 외의 다른 남자가 눈썹을 찌푸리고 깨어나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당신들이 그 인어를 부르지만 않는다면 그것은 더는 이 섬을 찾아오지 않으니 괜찮습니다.’라고 하자 그 말을 들은 하수인들은 그걸 어떻게 아냐며 추궁합니다. 남자는 이 마을에 끼친 영향으로 보아 그렇게 대대적인 규모가 아니며, 많아봤자 한두 마리 정도가 관여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당장에 증거도 없으니 마을 사람들이 반발하겠지만 어차피 다른 일부터 처리해야 하지 않냐며 이장을 가리킨 후 한 번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자고도 합니다.
탐사자들이 이장의 진주를 이용한 비리를 직접 밝히지 않을 시 남자가 마을 사람들에게 밝히며 사람들은 여태 믿었던 이장에 대한 배신감으로 탐사자 일행을 잊습니다. 남자는 인어를 부르는 주문이 적힌 종이가 아직 그대로라면 그것을 태워 없앱니다.
※이형주가 제물이 될 것이 아니라 이미 죽은 것으로 하여 마무리에서 이형주의 존재를 지우는 것도 깔끔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이형주가 가지고 있던 통신기를 이용해 마을 사람들을 속이는 수단으로 쓰게 해도 좋습니다. (버튼의 기능을 몰라도 속이는 등)
장소를 함께 벗어난다면 이형주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며 탐사자들에게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합니다.
유세진이 바쳐지지 않았다면 근처에 있던 한가연이 와서 ‘친구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아직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양진서를 살핀 후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이후 롤플레이와 마무리 또한 자유롭게 해주세요. 몸을 숨길 곳이 필요하다면 한가연의 집일 것입니다.
도플갱어로 인해 한 마을의 이상한 일에 말려들 뻔하고 이상한 주문도 걸렸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탐사자들과 양진서는 다음 날 맑아진 날씨와 함께 배를 타고 무사히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후일담
물론 마을에는 다시는 인어가 오지 않습니다. 이장이 어떻게 되었을지, 마을 사람들 간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유세진이 바쳐지지 않았다면 한가연이 감사와 사과의 편지를 탐사자에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성 변동
인어에게 바쳐친 사람이 없음 1D6
인어에게 잡혀감 -5D10
이것을 통해 광기에 걸린다면 어류 공포증이 혹은 심해 공포증이 생깁니다.
※이런 마무리가 되지 않길 기도합니다.
후기
인어는 심해인 맞습니다. 대놓고 심해인이라는 말은 시나리오 중 묘사에 쓰지 않았지만 묘사의 개인적인 취향이니 자유롭게 세션을 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룰북에서 ‘심해인의 혼혈’에 대한 항목을 보고 떠오른 이야기로 쓰기 시작한 시나리오입니다. 적당히 스토리를 짠 후 보니 러브크래프트 소설 속 인스머스 마을이 위의 그믐섬과 흡사한 상황인 것을 알게되어 원작을 적극 가져왔습니다만 그 마을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로 꾸며보았습니다. 제목은 도플갱어의 어원을 일반 영어로 풀어썼습니다.
그렇게 극적인 요소도 없고 무난무난한 시나리오가 된 것 같아 여러모로 걱정이 됩니다만 심해인에게 잡혀가는 것 만큼은 이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피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하며 작성했습니다. 이성치 판정이나 기타 난이도를 올리고 싶으시다면 요소들을 좀 더 넣어서 준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비하인드나 여러가지로 다소 사족이 많다고 느낄 수 있으므로 뺄 것은 빼면서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꼭 시나리오 전문을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소재나 진행 등 모쪼록 다른 키퍼분들의 세션과 플레이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남자가 나오는 단체는 세상의 기이한 현상을 찾아 떠나는 단체...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설정을 덧붙일 수는 있겠지만 굳이 이 시나리오에서는 필요한 것 같지는 않으니 창작 속 단체 등으로 상상하여 생각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후반에 남자의 존재를 뺀 채 탐사자에게 진행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후기는 언제나 @TRPG_dkw 이쪽으로 디엠/멘션 주시면 감사합니다. 개변을 어떻게 하셨는지나 일부를 따서 다른 세션에 이용한 후기 등도 모두 환영합니다, 궁금하네요!
시나리오는 언제든 수정될 수 있으니 세션 준비 중 내용이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은 키퍼분께서는 따로 본문을 복사/붙여넣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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